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기대작 <나를 찾아줘>가 지난 19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그 베일을 벗었다. 이 영화는 지난 달 열린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살짝 공개되었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이영애를 비롯 유재명, 박해준까지 실력파 배우들의 조합을 토대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로 강렬한 스릴러를 선사한다. 영화상영에 이어 이영애, 유재명과 김승우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영애는 “이전 작품과 장르도 다르고 메시지도 다르기 때문에 역할 안에서 그대로 집중했다. 매우 슬프고 아픈 감정이지만 오히려 절제하면서 표현했다”라고 전하며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고민을 전했다.
이어 이영애는 “작품이 좋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힘든지 모르고 배우로서 욕심이 나서 겁 없이 뛰어들었던 것 같다. 그런 용기가 날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을 주신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정연’을 경계하는 인물 ‘홍경장’ 역 유재명은 “‘홍경장’은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고 공유하지 못하는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리얼리티를 베이스로 한 악역을 만들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김승우 감독은 “배우들과 함께한 순간들이 모두 인상적이었고 감동했다. 감정의 깊이도 깊고 육체적으로 강도 높은 씬들이 많았는데 완벽하게 소화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실종된 아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팽팽한 긴장의 드라마 <나를 찾아줘>는 11월 27일 개봉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