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배석기 당시 사건 담당 검사의 끈질긴 노력으로 스모킹 건을 발견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저는 안 죽였습니다”-‘부산 시신 없는 살인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방철 심리분석팀장, 배석기 사건 당시 검사가 이야기를 나누며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스모킹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의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학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9일 시즌1 종영 후 2개월여 만에 새 시즌을 선보였다.
김아영은 응급실에 실려왔을 때 구토나 옷에 침을 흘린 자국이 있었는데 이것은 독극물 섭취로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하지만 시신이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이었다.
한수진은 1심에서 무기징역이 나왔지만 2심에서는 살인죄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사체 은닉죄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사건 당시 담당 검사였던 배석기 검사는 상고이유서를 제출하면서 “2심 무죄가 난 후에 피해자에게 너무 미안했고 아무 힘도 없는 피해자가 억울한 죽임을 당한 것에 대해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며 사건을 회상했다.
김아영은 노숙인 쉼터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형사들이 찾아갔을 때 쉼터 목사님은 김아영이 어린이집에 취업이 되어 부산으로 갔다고 말했다. 한수진은 범행 3개월 전 쉼터로 메일을 보내 어린이집에서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아무것도 몰랐던 김아영은 꿈에 부풀어 한수진을 따라 나섰고 다른 삶을 꿈꾸며 떠난 지 10시간 만에 사망에 이르렀다. 배석기 검사는 살해 방법을 입증하기 위해 끈질기게 수사를 진행했고 결정적인 스모킹 건이 발견되었다. 바로 ‘디지털 포렌식’이었다. 한수진의 컴퓨터를 복원하자 증거들이 나왔다.
대법원은 2심의 판결을 파기환송했고 다시 재판을 실시해 한수진은 무기징역이 확정되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10시 15분에 방송된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미지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