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보험금을 타기 위해 보험사를 찾아온 언니는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27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저는 안 죽였습니다”-‘부산 시신 없는 살인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방철 심리분석팀장, 배석기 사건 당시 검사가 이야기를 나누며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스모킹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의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학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9일 시즌1 종영 후 2개월여 만에 새 시즌을 선보였다.
보험사를 찾은 한수진 언니는 당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되었다. 경찰이 한수진의 언니를 한수진으로 의심하자 그는 끝까지 한수진의 언니라고 주장했다. 무려 1시간 가량 실랑이를 이어가 형사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조사 결과, 보험금을 타러 온 한수진(가명)의 언니는 한수진(가명) 본인이었다. 안현모는 “어떻게 신분을 바꾸는 것이 가능한가”라며 의아해했다. 한수진은 병원에서 사망자 인적 사항을 본인으로 기재했다.
또한 그는 사체 검안서가 없으면 화장이 불가하기 때문에 파지 줍는 할머니에게 “불쌍한 사람이니 내 딸이라고 얘기해달라. 그러면 화장을 할 수 있다”고 부탁했고 할머니는 수고비로 10만 원을 받고 거짓 진술을 하게 된 것이었다.
배석기 당시 사건 검사는 “당시 사체 검안서를 쓴 의사를 소환해 조사했더니 의사 나이가 70대였고 사체 검안을 안 했는데도 한 것처럼 허위로 꾸며서 검안서를 발급해 의료법 위반으로 몇 차례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