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의식을 잃은 여성을 데리고 한 여성이 급히 응급실을 찾아왔다.
27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저는 안 죽였습니다”-‘부산 시신 없는 살인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방철 심리분석팀장, 배석기 사건 당시 검사가 이야기를 나누며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의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학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9일 시즌1 종영 후 2개월여 만에 새 시즌을 선보였다.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스모킹 건’의 새 MC로 합류, 대세 방송인으로서의 활약을 펼쳤다.
2010년 6월 17일 새벽, 의식을 잃은 여성을 데리고 한 여성이 급히 응급실을 찾아왔다. 하지만 의식을 잃은 여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뛰어 들어온 여성은 “친한 언니다. 언니가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심장이 안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사망 원인은 ‘급성심근경색’으로 기재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한수진(가명)이었다. 시신은 화장 후 부산 청사포 바다에 뿌려졌다.
그런데 한수진 사망 후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한수진 언니가 동생의 사망보험금을 타기 위해 보험사를 찾아왔는데 한 씨의 언니에겐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사망 3개월 전부터 보험 가입이 시작되었는데 생명 보험이 무려 7개나 되었던 것. 유가족이 받을 돈이 24억 원에 달했다. 심지어 사망 이틀 전에도 가입한 기록이 있었다.
보험 심사팀이 가장 의심스러워 했던 것은 가족이 있는데도 통상적인 장례 절차를 따르지 않고 바로 화장을 했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보험 회사에서는 보험 가입 시 통화 내용을 녹음해 두는데 보험에 가입한 한수진과 언니의 억양, 말투, 목소리가 너무 똑같았다. 계약서의 서명 필체도 거의 비슷했다.
보험 심사팀은 이런 점들을 수상히 여겨 한수진의 언니에게 보험 청구서를 적으라며 플러스팬을 제공했다. 그 플러스팬은 매끈해서 지문이 잘 찍히는 팬이었는데 한수진의 언니는 사인을 하더니 옷자락으로 플러스팬을 닦았다.
보험 심사 팀은 보험 사기를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