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검치호’라 불리며 킬러로서 이름을 날렸던 노인이 오랜 동료이자 원한관계인 ‘칠점사’ 애꾸를 만나게 되면서 잠재된 전투 본능을 발휘하는 무협 액션 복수극 영화 <검치호>가 언론시사회를 갖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26일(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이강욱 감독을 비롯한 배우 왕호, 원진, 박지희, 박훈영, 신철용이 참석한 가운데 <검치호>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강욱 감독은 “왕호, 원진 이 두 배우님은 저에겐 아이돌이다. 무술 권법 액션 배우들이야 말로 몸으로 꿈을 꾸는 몽상가들이라고 생각한다. 오로지 자기 육신과 배짱에 의지해서 뒤엉키고 처박히고 날고 구르고, 저돌적인 돈키호테 같다고 늘 생각해왔다. 그래서 액션 배우들이 몸을 던져가며 영화를 찍는 게, 어린시절부터 그런 모습들을 보면 감동적이었다. 해외에서는 종종 노장 액션 배우들이 컴백해서 모습을 드러내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왕호, 원진 등 배우분들의 팬이기도 했지만 나이가 든 액션 배우들의 모습을 너무 보고 싶기도 해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왕호 배우는 “사실 이 공간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한 것 같다. 역시 배우는 화면에서 살아있음이 진정 살아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내 모습을 보더라도 화면에서 비춰지는 모습이 역시 왕호의 모습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45일간 입원을 했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25일정도 입원해 있고 병원 선생님한테 촬영이 있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사정을 하고 나와서 바로 병원 장면부터 첫 촬영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왕호의 살아있음을 이 화면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고 앞으로 영원히 화면 속에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원진 배우는 “어려운 점은 단 1%도 없었다. 감독님도 워낙 무협 영화의 광 팬이고 나 역시 항상 선호해왔던 영화였기에 처음 역할에 대한 제의를 받았을 때 너무 하고 싶었던 액션, 하고 싶었던 연기, 캐릭터가 너무 맘에 들었었다. 무술 감독까지 맡아 하게 되어 더 뿌듯하게 생각한다. 이번 영화가 작은 규모다 보니 적은 예산 속에서도 만들어 가는 과정들이, 현장에서 분위기도 좋았고 영화의 완성도도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박지희 배우는 “꿈 장면인 것 같다. 엄마랑 같이 고양이랑 살아 움직이는 엄마의 모습이 제일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고 왕호 배우는 “다 기억에 남는다. 다만 병원에서 나와 가지고 촬영 끝나고 같이 식사라도 하면 좋은데, 같이 하지 못하고 혼자 나가서 때운 적들이 있다. 나만이 아는 것이고 연약한 모습을 다른 분들한테 보여 주고 싶지 않았다. 남자니까 좀 더 우아하게 늙어가고 싶고 우아하게 살다 우아하게 죽고 싶다. 그런 것이 영화 현장이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때 ‘검치호’라 불리며 1인자 킬러로 이름을 날렸던 노인이 오랜 동료이자 원한관계인 ‘칠점사’ 애꾸를 다시 만나면서 잠재된 전투 본능을 일깨우는 무협 액션 복수극 영화 <검치호>는 28일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