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위험하다.
백두산이 불을 뿜는다
‘해운대’ 해일을 겪고, ‘라이브 테러’로 여의도 빌딩이 붕괴되고, 새로 개통된 ‘터널’이 무너지고, 그것도 모자라 ‘PMC 더 벙커’ 재난과 ‘강철비’까지 쏟아졌지만, 온갖 재난을 극복해낸 이 땅에 미증유의 자연재해가 엄습한다. '백두산'이 천년만에 불을 뿜기 시작한 것이다.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폭발이 발생하고, 갑작스런 재난에 한반도 남북은 아비규환이 된다. 추가 폭발이 예측된 가운데 사상초유의 초특급 재난을 막기 위해 남과 북은 백방으로 뛰기 시작한다.
올 연말 개봉하는 영화 <백두산>이다. <신과 함께>를 통해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화려한 볼거리를 CG로 완성시키며 ‘쌍’ 천만 흥행기록을 세운 덱스터 스튜디오가 재난‘CG’드라마에 도전한다. 26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영화 <백두산>에는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가 출연한다.
19일 오전, CGV압구정점에서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수지와 함께 공동연출을 맡은 이해준, 김병서 감독이 참석했다.
이해준 감독은 "이 영화는 7~8년 전에 구상했고, 시나리오 작업에 3년을 투자했다“면서 ”장르영화의 특징을 살리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소재로 압도적 스케일의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이병헌은 북한 인민무력부 일급자원 리준평을 연기한다. “재난영화는 처음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재난영화에서 놓칠 수 없는 스릴감과 긴장감이 있었다. 단숨에 읽었을 만큼 재미가 있었다. 또 하정우와 버디무비 같은 케미가 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고 ‘백두산’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정우는 백두산 추가폭발을 막기 위한 특급작전을 이끄는 EOD 조인창 대위를 연기한다. 이미 ‘더 테러 라이브’, ‘터널’ 등을 통해 ‘재난영화에서 살아남는 달인’이 된 하정우는 “재난영화라고 해서 캐릭터들이 단면적이지 않았다. 그 안에서 유머가 있고, 솔직하게 대처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새로운 재난영화라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도리화가’ 이후 4년 만의 스크린에 돌아온 배수지는 하정우의 아내 최지영을 연기한다. 남편은 작전을 위해 북으로 떠났고, 서울에 홀로 남아 재난과 싸운다.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현장에서 많이 도와 주셔서 연기에 몰입하기 어렵지 않았다”며 “다만 혼자 하는 촬영이 많아서 외로웠다. 선배들을 만날 때 에너지를 얻었다”고 촬영현장을 소개했다.
김병서 감독은 <김씨 표류기>(2009)의 촬영감독으로 이해준 감독과 합을 맞추기 시작하였고, <신과 함께>,
“화산폭발, 지진으로 흔들리는 연기를 했다. 4D 관람에 최적화된 영화 같다”고 이병헌이 평한 <백두산>은 막바지 후반작업을 거친 뒤 12월 개봉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