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출시, 편스토랑>과 <스탠드업>을 맛보기로 선보였던 KBS가 이번 주부터 신규예능을 차례로 선보이며 ‘TV예능 판도 뒤흔들리기’에 나선다. 그 선두주자는 역시 ‘1박2일’의 복귀.
18일 오전, 서울 KBS 신관에서는 KBS 이승현 아나운서의 사회로3 이번 주부터 시청자를 찾는 KBS 2TV 신규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훈희 제작2본부장과 이재우 예능센터장을 위시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 담당CP가 함께 했다.
이훈희 본부장은 "그간 KBS예능이 정체되어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번 개편을 통해 KBS 예능에 활력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주말 예능을 중심으로 월화까지도 많이 바뀐다"며, “고여 있는 것 보다는 흐르는 게 좋고,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움직이는 게 좋다는 생각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다.”고 밝혔다.
19일(화) 밤 11시 10분에는 요즘 대세인 장성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 시청자를 찾는다. 20~30대에게 경제지식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경제생활’ 예능을 지향한다.
첫 지상파 예능진행을 맡은 장성규에 대해 기훈석 팀장은 “장성규는 능숙한 진행자다. 유재석이나 김구라만큼 괜찮은 대MC 같다”고 치켜세운 뒤 “심의의 선을 타는, KBS나 지상파에서 보지 못한, ‘워크맨’ 못잖은 리얼 예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 주 26일(화) 밤 10시에는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가 방송된다. KBS의 스테디 여행정보 프로그램인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예능 컨셉으로 재탄생시킨다.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일명 '걷큐멘터리'라고 소개했다.
조현아CP는 "정해인이 직접 걸으면서 직접 체험하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드라마에서 보던 정해인의 모습과는 또 다른 패기 넘치고 야무진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이 네 번째 스포츠 예능”이라고 밝힌 최재형CP는 <씨름의 희열>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씨름의 희열'은 태백, 금강급 씨름 선수들의 경량급 천하장사 대회 도전기다. 대한씨름협회의 협조를 받아 선발된 씨름선수 16인이 출연한다.
“처음에 씨름으로 프로그램 하겠다고 했을 때 다들 반신반의했다. 국민스포츠다운 씨름의 매력과 경량급 씨름의 박진감에 주목했다. 총 12회로 기획된다. 마지막 회는 생방송을 할 예정"이라며, “감히 도전이라고 말하겠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우리는 충분히 준비했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2007년 방송을 시작한 뒤 시청자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12월 8일(일) 오후 6시 30분, ‘시즌4’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는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가 유쾌한 국토순례에 나선다.
‘1박 2일’의 이황선CP는 “비슷한 예능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포맷이 바뀌면 다른 프로그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원래의 포맷은 유지하고 출연자와 제작진의 변화로 변화를 준 것"이라며 "제작진과 출연자가 젊어진 만큼 프로그램도 젊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시청자와의 소통이 좀 더 원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 말미에 이훈희 제작본부장은 "이번 개편의 목표는 시청률을 회복하여 KBS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위로를 주고 싶다. 이번 개편은 도전이다. 개편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1박2일’이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복귀하면서 프로그램의 연쇄적으로 이동한다. ‘1박2일’이 결방되는 동안 시청률을 선방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요일 9시로 이동하여 SBS '미운우리새끼'와 경쟁한다. 이에 따라 <개그콘서트>는 토요일로 이동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KBS 2TV 신규 프로그램 설명회 현장. KBS의 기훈석 팀장, 조현아 CP, 이훈희 제작2본부장, 이재우 예능센터장, 최재형 CP, 이황선 CP/ KBS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