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준원이 ‘초선의원’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초선의원’은 1988년이 서울 올림픽이 있던 해인 동시에 5공화국 정부의 비리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있었던 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정치 이야기와 스포츠를 접목한 작품이다. ‘명랑 정치 스포츠 연극’이라는 수식어답게 수호의 치열한 삶을 마라톤, 탁구, 레슬링, 양궁 등 12개 종목의 각종 스포츠 경기에 빗대어 유쾌하게 그려낸 ‘초선의원’은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준원은 약자를 위해 법을 만들고자 초선의원에 도전한 인권 변호사 출신 최수호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앞서 김준원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많은 기대의 목소리가 높았던 바. 지난 23일에 진행된 ‘초선의원’에서 김준원의 연기는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극 초반 김준원은 민주화운동을 하는 학생들의 무료 변론은 물론, 사회에 부당함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는 변호사 최수호를 힘 있게 그려냈다. 단숨에 시선을 압도한 김준원의 열연에 관객들의 몰입도는 한껏 올라갔다.
이후 약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정당한 법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최수호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연기한 김준원. 이후 국회의원 최수호의 모습은 더욱 무게감 있게 담아냈다. 특히 최수호의 목표를 향한 열정, 현실의 한계에 따른 좌절감, 다시 일어서는 모습까지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세밀하게 완성한 것. 이렇듯 혼신의 연기로 무대를 완벽하게 이끈 김준원은 쏟아지는 함성과 박수를 받으며 첫 공연을 마무리했다.
김준원은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넘나들며 배우로서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인기 드라마 ‘연인’에서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 역으로 활약한 김준원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중견 배우의 진면목을 보여준 바. 차기작인 연극 ‘초선의원’의 첫 공연부터 연기 포텐을 한껏 터뜨린 김준원이 남은 회차 동안 이어갈 뜨거운 에너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김준원이 활약 중인 연극 ‘초선의원’은 2024년 5월 12일(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극단 웃는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