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검치호’라 불리며 킬러로서 이름을 날렸던 노인이 오랜 동료이자 원한관계인 ‘칠점사’ 애꾸를 만나게 되면서 잠재된 전투 본능을 발휘하는 무협 액션 복수극 영화 <검치호>의 두 주연 배우인 왕호, 원진의 캐스팅 과정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본연의 실력을 숨기고 과묵하게 살아가는 칼잡이 노인과 병든 엄마를 돌보는 소녀의 스릴 넘치는 무협 액션 복수극 영화 <검치호>가 원조 한류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액션 스타 왕호와 원진 두 배우의 캐스팅 과정 그리고 연출자의 제작 의도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검치호>는 한때 ‘검치호’라 불리며 킬러계의 1인자로 이름을 날린 노인이 오랜 동료이자 원한관계인 ‘칠점사 애꾸’를 다시 마주하게 되고, 이 싸움에 병든 엄마를 돌보는 착한 소녀가 연루되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칼을 들게 된 노인과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무협 액션 복수극 영화.
70년대 <사망유희>, <생사결> 등에서 성룡, 홍금보와 함께 홍콩 최고의 액션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전설의 무술가 왕호가 백발이 되어 <검치호>로 컴백했다. 해병대 태권도 대표선수 출신으로 홍콩으로 건너가 40여 편의 액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70년대 당시 홍콩이 흉내조차 낼 수 없었던 발차기 스페셜 리스트 왕호는 당시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고 해외에서는 아직도 최고의 액션 스타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이다. 발차기 고수를 꼽을 때마다 홍콩에서 같이 활약했던 국내배우인 황정리, 황인식과 더불어 매번 언급되는 액션 배우로 강력한 고공 발차기가 전매특허였던 그는, 갓 연출을 시작했던 홍금보가 특히나 총애하던 배우이기도 했다.
홍콩에서 왕성한 활동 중 휴가를 보내러 잠시 한국에 들를 때마다 지방 영화업자들은 그를 가만 두지 않았고, 왕호가 주인공이라고 광고를 하면 지방에서는 문전성시를 이루었을 정도. 하지만 고국인 한국에서 제대로 된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오래된 꿈을 위해 과감히 홍콩 생활을 접고 귀국해 한국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무술 드라마 ‘비객’의 주인 공으로도 활약했다. 이후 왕호는 직접 제작, 감독, 주연을 맡아 액션 영화를 만들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충무로에서는 더 이상 찾지 않는 배우가 되며 서서히 잊혀져 갔다.
<검치호>를 연출한 이강욱 감독은 “해외에서는 사라진 노장 액션스타들이 종종 오랜만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에는 <소림 36방>의 쿵푸스타 유가휘가, <익스펜더블 2>에서는 노인이 된 척 노리스가 등장한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의 왕우는 자신의 성공작을 리메이크한 <무협>에서 젊은 견자단과 일합을 겨루었다. 마치 은퇴한 무사처럼, 홀로 유랑을 떠난 서부 사나이처럼, 홀연히 잊혀간 그들이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다고 웅변하듯 컴백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영화계에서도 그렇게 잊혀져 간 액션 스타를 아이콘으로 활용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전하며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감독은 “이제는 백발이 되어 잊혀진 액션 배우 그러나 아직도 영화에 대한 마음만은 여전한 노인 액션 배우인 왕호를 멸종된 ‘검치호’라는 이름을 붙여 다시 불러내고 싶어 캐스팅 하게 되었다. 또한, 왕호의 상대역으로 날고 기는 실력자들이 즐비한 홍콩 영화계에서 당당히 인정받았던 한국 액션 배우 원진을 떠올렸다”라며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한때 ‘검치호’라 불리며 1인자 킬러로 이름을 날렸던 노인이 오랜 동료이자 원한관계인 ‘칠점사’ 애꾸를 다시 만나면서 잠재된 전투 본능을 일깨우는 무협 액션 복수극 영화 <검치호>는 오는 3월 28일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