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밤 기억해요 우리 처음 만난 밤, 그 자리“
자이언티가 오늘(6일) 오후 6시, 신곡 '5월의 밤'을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EP 앨범 'ZZZ' 이후 약 1년 만이다. '5월의 밤'은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 맞춰가면서 느꼈던 어려움 및 설렘의 기분을 담은 곡. 자이언티 특유의 감미로운 보컬과 서정적 감성,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가 음악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원 발표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이언티는 “애매한 시기에 나오는 5월의 곡이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5월에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자이언트는 “11월에 '5월의 밤'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회사에서 흔쾌히 받아주어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 내고 싶었다. 노래 제목을 바꾸면 진정성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추울 때 듣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이언티의 이런 분위기는 여기까지. 다음엔 다른 시도를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이제 2019년이 끝나고 곧 2020년이 된다. 2010년대에 데뷔한 제가 만들어 갖고 있던 노래를 2010년대 마지막인 올해 털어내고 싶었다.“
자이언티는 데뷔 초 음악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고, 어느 순간 대중에게 공감을 받는 음악을 하였고, 지금은 '멜로 음악'을 하고 있다면서, '5월의 밤' 노래를 통해 작은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사랑 이야기를 하는 최근의 제 이미지를 털어내고 마무리하고 싶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며 다음 챕터로 넘어가려 한다“
"그대 세 번째 손가락 위로 옮겨진 반지를 보고......"
‘5월의 밤’ 노랫말 작업은 김이나 작사가의 도움을 받았다. "김이나 작사가는 평소에 존경하던 분이었다.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모두에게 공감 받는 이야기가 되고 싶었다. 김이나 작사가가 저의 말투와 모습을 관찰하였다. 손가락에 낀 반지가 헐거워졌다. 반지를 꼈다 뺐다 하는 것이 살이 빠져서인지, 고생해서인지, 누구 때문인지... 그런 모습을 잘 캐치해 주셨다. 흡족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며, “항상 내가 준비한 창고의 재료만 쓰다가 다른 재료를 사용한 것 같다. 자이언티 같지 않으면서도, 뭔가 색다른 시도라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변하지 않기로 그렇게 서로 바랐으면서
사랑은 쉽게 찾아오지 않아요.."
자이언티는 싱글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서 ‘아직도 내 목소리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5월의 밤'을 내놓기로 했다고.
“다들 ‘양화대교’에 나오는 아버지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그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다. 이번 노래도 그러하다. 사랑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고, 귀중한 만큼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다들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진중하게 진행되던 인터뷰에서 ‘음악적으로 확장시키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자이언티는 “음, 제 몸무게를 확장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자이언티는 진지하게 덧붙인다.“그동안 마른 상태로 지내왔는데 갑자기 근육이 생기면 싫어하지 않을까...”
자이언티는 2020년의 계획으로 “내년에는 작곡가·연주자 등으로 구성된 팀과 함께 만든 곡을 내놓겠다. 콘서트는 충분히 준비를 한 뒤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5월의 밤’이 감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소중한 마음의 그 사람이, 다시 생각나게 하는 곡이 되었으면 한다.”고 라운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자이언티가 1년 만에 내놓은 신곡 ‘5월의 밤’은 오늘(6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