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현 감독의 오랜만의 복귀작 <당신이 잠든 사이>이 오늘(20일) 개봉한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 가는 미스터리 로맨스이다.
개봉을 앞두고 지난 14일(목)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장윤현 감독과 배우 추자현, 이무생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1997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접속>, 독특한 구성과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의 하드코어 스릴러 <텔 미 썸딩>을 비롯 <썸>, <황진이>, <가비>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소재와 섬세한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은 장윤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당신이 잠든 사이>로 12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 장윤현 감독은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영화를 찍었다. 힘든 환경에서 찍은 만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의 출발점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연출을 맡은 소감에 대해 “처음 <접속>을 연출할 때가 많이 생각났다. 오랜 시간 중국에서 활동하고 팬데믹까지 겹쳐서 굉장히 불안했고 절박했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쏟았는데 영화를 보니 아쉬운 점도 많다. 동료 스태프들과 배우분들의 헌신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고 정말 중요한 작품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영화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냐는 질문에 “처음 <접속>을 연출할 때 PC통신을 통한 사람의 소통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팬데믹 시기를 보내며 우리에게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작품을 하게 되었다” 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결합한 것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얼마나 희생할 수 있는지, 어떻게 큰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멜로가 됐다. 거기에 몰입감을 주기 위해 미스터리를 입혔다”고 말했다. 배우 추자현, 이무생 캐스팅에 대해 “추자현, 이무생이었기에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큰 행운이었고 두 분을 만나면서 영화의 캐릭터가 완성되겠다는 확신을 가졌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당신이 잠든 사이> ‘덕희’ 역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추자현은 “데뷔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 자리는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덕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멜로 장르를 꼭 해보고 싶었다. 마침 감독님이 대본을 보내주셨는데 보통 멜로가 아닌 진정한 사랑을 그린 것에 매료되었고 감독님과 배우 이무생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기억상실과 남편의 비밀을 추적해가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기한 것에 대해 “과거 연애 장면을 찍을 때를 제외하고는 사실 매 장면 힘들었다. 매일 촬영장을 가면서 마음이 힘들 정도였는데 너무 접해보지 못한,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들이닥친 ‘덕희’를 어떻게 그려내야할 지 계산이 서지 않았다. 몰입해서 연기했을 때 어떻게 담길지 두렵기도 해 그저 현장에 몸을 맡겼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덕희’의 남편이자 숨겨진 비밀로 미스터리함을 가중시키는 ‘준석’ 역을 맡은 배우 이무생은 “<접속> <텔 미 썸딩>을 보며 자란 영화 키드로서 장윤현 감독님께서 연출을 맡아 선택하게 되었다. 오랜 팬으로 영광스럽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고 “진정성 있는 배우 추자현과 함께할 수 있어 든든하고 함께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윤현 감독은 “두 배우는 정말 선물 같았다. 촬영과 편집을 거치면서 두 배우 연기에 많이 울었는데 이러한 감정이 관객들에게 따뜻하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으며 추자현은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멜로 영화니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란다”, 이무생은 “미스터리함 속 숨겨져 있는 멜로가 따뜻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며 관객들의 관람을 독려했다.
한없이 자상했던 남편에게 의심스러운 행적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긴장감 있으면서도 디테일한 감정선으로 그려낸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늘(20일) 개봉된다.
[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