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토) 오후 6시 KBS 1TV에서는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 특집 - 미스터리 추적 안중근의 총>이 방송된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 잠입한 청년 안중근은 혈혈단신 헌병대를 뚫고 들어가 한 손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다. 7발을 발사하였고, 7발 모두 명중시킨다. 걸린 시간은 5~6초. 안중근의 옥중자서전에는 “나는 본시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의 얼굴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나온다. 어떻게 저격대상의 얼굴도 모른 채,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성공한 것일까? 의거 110주년이 되는 201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총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의거 직후 일본 측에 압수된 총은 'M1900' 과 '리볼버'. 그 중 ‘일련번호 262336’이 새겨진 'M1900' 이 안중근 의사의 총이다. 그런데 1910년대 당시 널리 사용된 권총은 의병들 사이에서 육혈포라고 불리던 '리볼버'였다. 때문에 세간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총도 ‘육혈포’라고 알려져 있었다. 안중근 의사는 왜 파괴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리볼버' 대신, 파괴력이 약하고 작은 'M1900'을 선택한 것일까? 그리고 왜 한손으로 저격한 것일까? 이토 히로부미의 얼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 손 사격으로 7발을 모두 명중시키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 제작진, 미국에서 저격 실험을 하다
이성주(작가)와 강준환(총기 연구가). 총기 관련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는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안중근 의사의 총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6개월에 걸친 수소문 끝에 미국의 경매사이트에서 안중근 의사의 총과 같은 모델의 총을 찾았다. 1907년 벨기에 FN사에서 제작된 'M1900' 안중근 의사의 의거, 그 미스터리를 추적하기 위해 총이 보관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작은 도시 그린즈버러에서 저격 실험을 하기로 했다.
■ 안중근의 총은 어디에 있을까?
안중근과 동지들이 하얼빈에 도착한 것은 1909년 10월 21일. 이토 히로부미 암살 작전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4명이다. 현장 답사까지 실시한 끝에 플랜A로 선정된 거사지는 채가구역. 그리고 플랜B로 선정된 곳이 하얼빈역이었다. 채가구역은 우덕순과 조도선이 맡기로 하고, 하얼빈역은 안중근 의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