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를 찾는 KBS2TV <드라마스페셜 2019>시즌의 다섯 번째 작품은 전직 야구선수 출신의 스카우터가 특급 유망주 에이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카우팅 리포트>(연출 송민엽, 극본 이주영, 기획 KBS, 제작 UFO프로덕션)이다.

방송을 앞두고 25일 오후, 서울 KBS누리동 한 카페에서는 송민엽 피디와 주연배우 최원영, 이도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한 때 반짝 스타였던 전직 야구선수 출신의 스카우터(최원영)와 고등학생 야구 유망주(이도현)가 만나 덮어둔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야구 스카우터’라는 신선한 소재와 함께 배우 최원영과 이도현의 특별한 만남이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송민엽PD는 “작가와 스태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야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정통 스포츠물은 아니다. 야구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포츠 휴먼드라마다. 최원영, 이도현 두 배우가 아주 좋은 연기를 펼친다. 만족스럽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올 상반기 <닥터 프리즈너>와 최근 <녹두꽃>을 끝낸 최원영은 이번 작품에서 스카우터 윤경우를 연기한다. 전직 야구선수 출신 스카우터로, 짧았지만 뜨거웠던 그 시절의 영광만 붙잡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게다가 비리를 저질러 구단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고교 유망주 재원을 스카우트해 복귀를 노리는 상황이다. 최원영은 “하드한 작업을 끝내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감독님, 도현씨와 현장에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고교 유망주 곽재원을 연기한 이도현은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저랑 닮은 데가 있는 것 같다.  데뷔를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야구선수를 해서 더 애틋하고 애착이 갔다. 오디션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송민엽 피디는 이도현을 오디션 볼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간단히 리딩을 주문했는데 도현씨가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 그 정도는 아닌데 생각했다. 배우 입장에서는 그렇게 감정적으로 강하게 보여주려는 욕심이 있다.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 재원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감독으로서 뜨끔했다. 인물에 대해 나보다 훨씬 더 잘 파악하고 있었다.”

최원영에 대해서는 ”상반기 때 같이 작품을 했었다. 악역이었지만 실제로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분이다. 초고 단계에서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본을 수정하며 의견을 많이 나눴다.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최원영은 단막극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단막극에 애틋함을 가지고 있다. KBS 단막극으로 데뷔했었고, 중간중간 단막극에 출연했다. 단막극이 주는 따뜻한 정서나 보고난 뒤 느끼는 여운이 좋다” 며, “시청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민엽 PD는 "이 작품은 작가(이주영)의 데뷔작이다. 단막극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다. 피디 입장에서는 기존 드라마 외에 조금 더 관심이 가는 장르나 소재를 드라마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단막극의 효용성을 전했다. 

‘KBS 드라마스페셜 2019’는 이번 주부터 금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