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쫓겨난 배도은이 친부 이민태의 집으로 들어갔다.
윤이철(정찬)은 배도은(하연주)의 임신이 가짜였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도은은 “자기가 다 시킨 일이라고 말 좀 해줘...”라며 애절한 눈빛으로 이철에 매달렸다. 이철은 “이 손 놔...”라고 반색하며 “사기 죄로 당장 경찰서에 처넣어줄까? 감히 날 가지고 놀아?”라고 소리치며 도은의 뺨을 때렸다.
도은은 “그래 한 대는 맞아줄게.”라며 중얼거리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도은은 “세상에 용서 못 할 일은 없어! 당신이 안 하려는 것뿐이지.”라며 이철에 억지를 부렸고 “내 발로 나갈 거니까 건드리지 마.”라며 집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겉옷 한 벌 챙기지 못하고 맨몸으로 쫓겨난 도은은 “친정집으로 갈 거야.”라고 중얼거리며 이민태(유태웅)의 집으로 향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있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벨 소리에 놀랐고 도은은 “아빠 나 혜지야!”라며 당당하게 집에 들어섰다.
도은은 제 집인 것처럼 주방에 들어섰고 “나도 밥 좀 줘.”라며 식탁에 자리했다. “악을 썼더니 배가 고프네.”라며 손으로 반찬을 우악스럽게 집어먹는 도은을 빤히 바라보던 이민숙(김예령)은 “지 엄마 피영주랑 똑 닮았네.”라고 반응했다.
고모의 반응에 피식하던 도은은 “전혀 아니지. 난 엄마처럼 멍청하지 않은데?”라고 반박했다. 민숙은 독기 가득한 도은에 섬뜩함을 느꼈다. 정신없이 밥을 먹던 도은은 “고모, 간이 좀 세다. 짜게 먹으면 살쪄.”라며 잔소리를 퍼부었다.
KBS 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극본 MYNEST5025/연출 김신일, 최정은)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재회해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욕망과 복수 속에 6명의 남녀가 사랑으로 엮이며 극강의 서스펜스와 파격적인 전개를 선보인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