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카파, 엘리엇 어윗,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예술적 사진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달 25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매그넘 인 파리>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매그넘 포토스’에 소속된 사진작가 40명의 손길이 닿은 약 400여 점(작품 264점, 8개의 영상으로 구성된 122점의 사진)이 소개된다.
'매그넘 포토스'는 1947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그의 친구인 데이비드 시무어 등이 결성한 '사진가들의 단체'이다. ‘불의에 맞서 세상의 진실을 담는 큰 그릇’을 의미하는 매그넘 포토스의 창립은 세계 사진사의 역사적인 획을 그었다.
‘매그넘 인 파리’에서는 사진을 예술의 장르에 올려놓은 것으로 평가되는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비롯해 포토저널리즘의 전설로 추앙받는 로버트 카파, 현대 사진계에서 ‘사진가의 사진가’로 불리는 엘리엇 어윗, 양극의 시대를 관통한 감성 사진가 마크 리부, 현대 사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의 하나인 마틴 파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예술 같은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2014년 프랑스 파리 시청인 오텔 드 빌(Hotel De Ville) 에서 개최된 ‘Paris Magnum’ 전시의 한국 순회로 열리는 <매그넘 인 파리>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가 지난 2017년 <색채의 황홀: 마리 로랑생> 특별전에 이어 두 번째 선보이는 파리 시리즈 전시회이다. 카메라의 렌즈가 담은 파리의 모습은 아름답고, 황홀하고, 역동적이며, 럭셔리하다.
혁명의 깃발이 나부낀 도시이자 사치와 럭셔리 산업의 심장이었으며, 전 세계에서 가난한 예술가와 망명자들이 몰린 파리는 세계 예술사에 획을 긋는 거장들을 키워냈다. 세계 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는 말 그대로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이다.
전시회 주최 측은 이번 전시가 2014년 파리, 2017년 일본 교토문화박물관 전시에 이은 세 번째 전시라면서 앞서 개최된 파리와 교토 전시와 달리 관람객들이 더욱 다양하게 파리와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파리와 교토 전시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엘리엇 어윗의 파리 사진 40여 점으로 구성된 특별 섹션 ‘Paris’와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파리의 패션 세계를 렌즈로 담은 41여 점의 작품이 추가로 선보인다.
또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재단과 협력을 통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포착한 파리의 풍경과 인물이 담긴 작품 40여 점도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갤러리3에서 별도로 공개된다. 작품으로 공개되지 못한 122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총 8개의 짧은 영상도 <매그넘 인 파리>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매그넘 인 파리> 전시회는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시장에서 계속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전시구성
1. 매그넘 인 매그넘: 전시 출품 작가 40명 프로필 및 전시 인트로 영상
2. 파리, 가난과 전쟁으로 물들다 (1932 – 1944): 23점
3. 재건의 시대(1945 – 1959): 29점
4. 낭만과 혁명의 사이에서(1960 – 1969): 17점
5. 파리는 날마다 축제(1970 – 1989): 22점
6. 파리의 오늘과 만나다(1990 – 2019): 28점
7. 플라뇌르(Flâneur), 파리의 산책자: (8개의 영상으로 구성된 122점의 사진)
8. 엘리엇 어윗 특별전 – 파리(Paris) : 40점
9. 파리지앵의 초상: 24점
10. 파리, 패션의 매혹 - 파리의 패션과 럭셔리 41점
11. 살롱 드 파리(Salon de Paris) : 고지도 및 고서, 일러스트 32점
12.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특별전 – 파리(Paris): 사진 40점
[사진= Eiffel tower 100th anniversary, Paris, France, 1989 ⓒ Elliott Erwitt/Magnum Photos] [사진= A Dior model wearing a “New Look” long skirt, Paris, France, 1948 ⓒ Robert Capa ⓒ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Magnum 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