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애와 말다툼을 벌이던 고춘영이 갑자기 실신했다.
유은성(남상지)과 연제하(이정혁)의 스캔들 기사는 심정애(최수린)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유동구(이종원)와 고춘영(김선경)을 찾아간 심정애는 유은성의 스캔들을 들먹이며 “은성이가 당신들하고 다른게 하나도 없다니까?”라며 30년 전 일을 들추면서 긴장감을 조성했다.
고춘영은 “또 그 얘기를 꺼내는 거야?”라며 심정애를 노려봤다. 심정애는 “30년 전 내가 당한 거 내 아들이 똑같이 당할까 봐!”라고 소리치며 유동구 고춘영의 불륜이 유은성에 대물림이라도 된 듯 억지를 부렸다.
심정애의 억지는 평화주의자 유동구마저 폭발하게 만들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유동구는 “그동안 우리 괴롭힌 것도 모자라 망상에 빠져서 우리 은성이까지 괴롭히는 거야?”를 꼬집어 물었다.
심정애는 “너희들 때문에 내 인생은 한 순간에 망가졌어. 난 그때 죽기 직전까지 갔었어!”라며 30년간 쌓였던 울분을 터트렸다. 고춘영은 “그래서 우리 보고 어쩌라는 거야!”라고 소리치며 지긋지긋한 심정애의 한탄에 반박했다.
30년 전, 남편이었던 유동구를 꼬셔 자신을 이혼녀로 만든 고춘영의 당당한 태도에 발끈한 심정애는 “넌 그때 더 당했어야 했어.”라며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으름장을 놓았다. 30년 가해자 누명에 지친 고춘영은 “오늘 끝장을 보자!”라며 심정애를 밀어냈고 두 사람은 팔을 걷어붙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고춘영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응급실로 이송된 고춘영은 곧 깨어났지만 간수치에 이상이 있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유은아(주새벽)와 유은혁(강다빈)이 응급실에 도착하며 간검사 이슈는 호들갑 속에 묻혀버렸다.
KBS 1TV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연출 김성근, 극본 문영훈, 제작 몬스터유니온, 아센디오)는 30년 전 원수로 헤어진 부부가 자식들 사랑으로 인해 사돈 관계로 다시 만나면서 오래된 갈등을 씻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명랑 코믹 가족극이다. 얽히고 설킨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다양한 사연들이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매주 월~금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