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담은 또 한 편의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된다. 27일 개봉되는 영화 <1980>이 27일 개봉에 앞서 국악 버전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담긴 스페셜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 스페셜 예고편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사용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 곡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곡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번안되어 홍콩,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등에서 민주 항쟁을 상징하는 노래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1980>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국악으로 연주되었다는 것으로 가창이 없음에도 가슴을 울리게 한다.
특히 예고편 초반 우리의 악기, 아쟁의 묵직함에서 중후반 해금과 소금 그리고 북소리의 구슬픔으로 넘어가는 곡은 예고편의 장면들과 맞물려 더욱 가슴을 친다. 이렇듯 국악 버전 ‘임을 위한 행진곡’은 낯익지만 새롭게 다가오며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의 연주는 한예종 전통음악원 음악과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졸업생이 함께 하여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1980>의 스페셜 예고편은 음악 사이사이 대사들이 더욱 아프게 하는데 5월 17일 전남도청 뒷골목에 중국 음식점을 오픈한 후 오직 행복만을 꿈꿨던 철수네 가족들을 비춘 후 할아버지의 “간밤에 뭔 일 났간?”이라는 대사 후에 급 반전한다. 가족을 지키려고 시민군에 합류하려는 아들의 손목을 부여잡으며 보내고 싶지 않은 “가지 마라”는 대사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어 슬프게 한다. 또한 “아빠는 좋은 군인이지?”라며 울며 묻는 딸을 바라보는 군인 아빠의 모습은 1980년 당시 그들이 겪었을 혼돈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이 삼촌이 폭도로 보이냐?”라는 대사는 아직도 그날에서 진일보하지 못한 현실 앞에 모두를 슬프게 한다. 이렇듯 ‘임을 위한 행진곡’ 국악 버전 음악과 함께 스페셜 예고편을 공개한 <1980>은 1980년 우리들의 이야기로 초대할 예정이다.
1980
우리의 전통 악기 아쟁, 해금, 소금, 북소리와 함께하는 스페셜 예고편을 공개한 <1980>은 오는 3월 27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강신일, 김규리, 백성현, 한수연이 출연하는 영화 <1980>은 서울의 봄이 오지 못한 파장으로 한 가족에게 들이닥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