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조혜련 서경석이 ‘시한폭탄’ 같은 사랑의 작대기 일화를 펼쳤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앞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뉴 보스로 박명수가 등장했다. 그는 10년 차 구력에 빛나는 라디오 보스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명수는 "라디오를 한 30년 하다 보니까. PD보다 나이가 많고 국장과 나이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박명수, 조혜련, 서경석이 30년 만에 ‘울 엄마’ 동창회를 개최했다. '울 엄마'는 1970년대 판자촌 배경의 싱글맘 모자 이야기를 다루며 세 사람을 스타덤에 올린 인기 개그 코너. 특히 김숙은 서경석에 대해 "MBC의 서경석, KBS의 박수홍, SBS의 신동엽이 1990년대 남자 코미디언 트로이카로 불렸다"라며 나는 새도 떨어트릴 정도로 상당했던 인기를 증언했다. 세 사람은 만나자마자 서로 각자 할 일 하는 인사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의 안부 인사를 나누기가 무섭게 조혜련은 "다음 결혼은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사랑하고 있다"라며 매콤한 근황을 밝혀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이와 함께 서경석은 "90년대 당시 공채 코미디언은 1년간 직원으로 재직했는데 기본급으로 40만 원을 받고 출연할 때마다 수당 2만 원을 받았다"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서경석은 2021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데 이어 최근에는 46억 건물주가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박명수는 자신이 한때 도전했던 공인중개사 시험에 언급하면서 "나도 기술을 배워보고 싶어서 70만 원에 공인중개사 책을 샀는데 3일 만에 찢었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라며 포기해야 했던 웃픈 경험담을 전했다. 이에 서경석은 "명수야 시험 다시 봐. 내가 잘 보는 법 알려줄게"라며 자격증의 아버지다운 면모를 보이는 등 세 사람의 근황 토크가 일순간 부동산 상담으로 변모하는 진풍경이 그려졌다.
그런가 하면 박명수가 동갑내기 절친 조혜련을 리스펙트한다. 박명수는 "조혜련은 역사적으로 봐도 최고"라면서 "내가 여자 코미디언이었다면 창피해서 골룸 분장을 안 했을 것이다. 역할에 몰입한 조혜련이 너무 존경스러웠고, 그때 처음으로 나 자신이 추접스럽다고 느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여기에 박명수는 최근 결혼식 축가로 화제가 된 조혜련의 '아나까나'에 대해 "'아나까나'가 수준 미달로 KBS 금지곡이다. 이에 조혜련이 화가 나서 KBS에 직접 '아나까나' 심의를 다시 넣었는데 이번에는 가사 저속이라고 하더라"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서경석이 30년 동안 지독하게 얽힌 박명수, 조혜련의 열애설에 관해 입을 열었다. 서경석이 “누나가 나에게 고백한 적은 없다”라고 입을 떼자 조혜련은 “경석이가 너무 바빠서 고백을 못 했다”라며 고백의 기회조차 만들 수 없던 웃픈 상황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조혜련은 “대신 경석이 옆에 항상 있던 윤석이에게 경석이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는데 윤석이가 끝내 경석이한테 전달하지 않더라”라며 사랑 고백이 전달되지 못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이에 서경석은 “사실 윤석이가 누나를 좋아했어”라고 이윤석이 조혜련의 고백을 함구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뒤늦게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조혜련은 이혼 후 탁재훈, 김구라, 지상렬을 재혼 상대로 생각한 적 있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박명수가 “난 (재혼 상대로) 생각도 없었던 거야?”라며 궁금해하자, 조혜련은 “명수야, 너는 내가 꿈에 그려온 이상형에 아예 끼지도 않아”라고 못 박아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서경석과 이윤석의 인기가 학력발이라고 외친 박명수는 급기야 “영화배우도 경석이한테 고백한 적 있다”라며 입만 열면 쏟아지는 폭로 자판기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명수는 “MBC 희극인실에서 제일 인기 많은 코미디언이 서경석이었다”라면서 “그 당시 1층 분장실을 탤런트와 같이 썼는데 배우들이 나한테는 인사만 하고 그냥 가더라”라고 웃픈 경험담을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