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연정훈이 인내심 최강자에 등극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1박2일’이 시즌 4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새 출연진과 제작진이 가세한 ‘1박 2일’은 우리가 알던 익숙한 재미는 물론 톡톡 튀는 신선함까지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에 빠뜨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출연진. 연정훈-김종민-문세윤-딘딘. 김종민을 제외하면 ‘1박2일’의 뉴페이스다. 여기에 새로운 멤버 나인우가 합류하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갔다. 여기에 또 새 멤버가 합류하며 새로운 합을 만들어갔다. 바로 배우 유선호였다. 2002년생 21살인 그는 드라마 <슈룹>의 계성대군 역으로 라이징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전라남도 여수시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동백꽃 걸 무렵'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각자 다른 장소에서 촬영을 개시한 '1박 2일' 여섯 멤버는 당황했다.
여수 하멜등대 앞에서 문세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하멜등대는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했던 헨드릭 하멜의 이름을 딴 등대다.
그런데 오프닝 장소에서는 문세윤 혼자밖에 없었다. 알고보니 멤버들 모두 여수에 오긴 했지만 문세윤은 하멜등대에 있고 딘딘은 여수 엑스포 역에, 나인우는 여수 세계박람회 스카이타워에, 연정훈은 이순신광장에, 김종민은 오포대에, 그리고 유선호는 여수 랜드에 있었다. 이에 멤버들은 오늘 녹화가 ‘지옥’편은 아닌지 불안해했다.
여섯 멤버는 짝꿍과 함께 오프닝 장소로 집결하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도착하는 순서에 따라 차등 혜택이 주어진다는 이야기에 멤버들은 빠르게 본인의 짝꿍을 찾고, 다른 멤버들에게는 혼란을 주기 위해 시작부터 열띤 눈치게임에 돌입했다.
특히 나인우는 습관성 거짓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문세윤은 나인우에 전화를 걸어 "너랑 나랑 영혼의 파트너 아니냐"며 "나는 짝꿍이 너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케미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나인우는 "이성에 의겨한 추론을 해보자"며 "형 목걸이 모양은 어떠냐"고 했다. 문세윤은 "난 빨간색인데 넌 무슨색이냐"고 했다. 나인우 역시 빨간색이라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노랑색 목걸이를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 다 거짓말을 하며 눈치게임에 나선 것이다. 문세윤은 전화를 끊은 뒤 "딘딘한테 밤마다 과외를 받냐. 거짓말이 는다"고 평했다.
이번 미션에서는 재빠른 두뇌 회전을 펼치는 나인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동안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힘들어했던 그는 추리 천재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거짓말을 하면서도 문세윤과 자신이 같은 노란색 목걸이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택시를 잡아탔다.
결국 두 사람이 같은 팀인 줄 알고 택시까지 타고 이동했지만, 목걸이의 반쪽 모양이 맞지 않았다. 알고 보니 색깔은 중요하지 않았던 것.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브레인 나인우'의 모습은 오히려 다른 멤버들에게 혼란을 안겼지만, 풀가동 두뇌가 무용지물이어서 또한번 웃음을 안겼다.
이날 멤버들은 연정훈과 나인우의 오래 참기 대결이라는 얘기를 듣고 누가 이길지 예측해 동백꽃을 걸었다. 이정규PD는 연정훈과 나인우가 할 대결은 간지럼 참기라고 알려줬다. 두 사람은 하모니카를 입에 물고 멤버들의 간지럼 공격을 참아내야 했다.
연정훈은 멤버들이 아무리 공격을 해도 표정 변화를 비롯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연정훈이 3분 12초를 기록한 가운데, 나인우는 간지럼이 시작되자마자 하모니카 소리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박2일 시즌4는 ‘국민 예능’이란 수식어를 입증할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다. 연정훈-김종민-문세윤-딘딘-나인우-유선호가 호흡을 맞춘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