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가 하준을 또 떠났다.
16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앞서 이효심(유이)은 업무수행 평가 1위, 회원평가 1위, 월매출 3년 1위를 하며 소위 ‘잘 나가는’ 헬스트레이너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가족들이었다. 집 나간 아빠를 찾는 것을 목적을 무당을 찾아가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엄마 이선순(윤미라 분), 다단계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허세가 가득 차 사채를 빌려 고급 외제 차를 구매하는 동생 이효도(김도연 분), 10년째 공부를 하는 오빠 이효준(설정환 분)의 뒷바라지를 하느냐고 숨 쉴 구멍이 없었다.
강태호(하준)는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의 행방을 찾고자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효심은 결국 강태호의 담당 트레이너를 자처했다. 이효도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거칠게 차를 몰다 최명희를 쳤다. 결국 이효심이 살고 있는 빌라에 최명희가 살게 됐다. 하지만 장숙향(이휘향 분)은 최명희가 죽었다며 장례식을 진행했다.
이후 이효심은 강태호와 사귀게 됐다. 강태호는 죽은 줄 알았던 할머니 최명희와 만났다. 최명희는 강태민을 만나 출생의 비밀을 밝혔다. 장숙향이 오랜 기간 임신하지 못하자 태산 그룹의 창업주인 남편이 해외 장기 출장을 가 있는 사이, 차남 아들 부부의 아들을 장남에 안겼던 것. 결국 강태호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강태호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강태민과 힘을 합쳐 회사를 살리기 위해 나섰고 결국 장숙향은 체포됐다.
강태호에 프러포즈를 받은 효심은 아빠의 행방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다는 말에 놀라 아빠를 찾아가 본 효심은 마침내 아빠와 마주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사실 바람을 핀 뒤 가출한 것이었다. 이효성(남성진 분)을 가르치던 교사 박미희(김서연 분)와 정분이 났던 것. 심지어 이추련(남경읍 분)은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국 이선순 앞에 박미희가 나타났고, 그는 이선순에게 무릎을 꿇고 빌며 뻔뻔하게 이추련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효심은 아버지를 만난 뒤 결혼을 미룰 결심을 했다. 간이식을 해주기 위해서였다. 효심은 결국 아버지를 위해 수술실에 들어갔다. 이 사실을 모르는 강태호는 뒤늦게야 효심이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뒤늦게 이효심의 간 이식 수술 소식을 듣고 병원에 찾아온 강태호은 이미 수술실에 들어간 이효심의 빈 병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선순 또한 뒤늦게 딸이 수술실에 들어간 것을 알고 분노하며 오열했다.
결국 이선순은 수술을 받은 남편에게 “이제 나타나서 결혼 앞둔 딸 간이 받고 싶냐. 이 염치없는 인간아”라고 분노했다. 이추련이 “나한테 너무 그러지 마라. 도움 받았으니 이제라도 아비 노릇 하다 죽겠다”고 말하자 이선순은 “낳아 놓기만 하면 아비냐. 당신 집 나가고 내가 어떻게 산 지 아냐. 효심이가 어떻게 산지 아냐. 걔 평생 내 남편 노릇해주며 살았다. 효심이 19살 때부터 밖에 나가 돈 벌었다. 그래서 예쁜 옷 한 번 못 입고 추리닝 입고 일만 하며 살았다”고 따졌다.
이추련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이선순은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마라. 내 남편은 효심이었지 당신이 아니었다. 효심이 너무 고생하고 살았다. 더 이상 효심이 고생하는 꼴 못 본다. 좋은 남자 만나 가정 꾸리고 잘 살 수 있도록 놔줄 거다. 그러니까 당신은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했다.
이효심은 수술 후 잠적했다. 강태호는 이효심이 있는 제주도까지 찾아갔다. 이효심은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요?"라며 물었고, 강태호는 "예전에 민 선생님이랑 제주도 오면 꼭 여기서 같이 묵자고 약속했었다면서요"라며 밝혔다.
강태호는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요"라며 물었고, 이효심은 "태호 씨 알면 나 수술 못하게 했을 거잖아요"라며 털어놨다. 강태호는 "당연하죠. 내 여자인데. 나 효심 씨 데리고 어디로 숨어버렸을 거예요"라며 못박았고, 이효심은 "그래서 일부러 말 안 했어요. 태호 씨하고 가족 중에 가족을 선택했어요. 미안해요"라며 고백했다.
강태호는 "효심 씨 잘못 아니에요. 상황이 그렇게 됐던 거지"라면서 “당신처럼 착한 사람이 왜 주위 사람들한테 왜 세상한테 자꾸 미안하다고 하고 살아요. 이젠 그러지 마요"라며 효심의 모든 것을 이해했다.
이효심은 "정말 미안해요. 태호 씨"라며 미안해했고, 강태호는 "이렇게 나한테 다시 왔으니까 됐어요. 이제 우리 결혼해서 행복하게 삽시다. 이제 다시는 누굴 위해 희생하지 말고 누구 때문에 주저앉지도 말고 효심 씨 본인의 인생을 살아요. 내가 지켜줄게요"라며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남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효심은 잠든 강태호를 두고 혼자 일어나 편지를 썼다.
이후 자고 있는 강태호를 바라보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잠든 강태호를 두고 떠났고, 다시 이별을 택하며 엔딩을 맞았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