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이 CJ CGV베트남과 함께 제작 지원한 베트남 두옹 디에 린 감독의 단편 영화 ‘단, 짠(원제 ‘Sweet, salty’)’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아시아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영화 ‘단, 짠’은 부산영화제 기간에 세 차례 상영되며, 영화 상영 후 GV(Guest Visit)가 예정돼 있어 두옹 디에 린 감독과 한국 관객의 만남도 이뤄질 예정이다.
상영 시간이 총 19분인 영화 ‘단, 짠’은 만삭의 임산부 ‘하’가 어느 날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내연녀의 집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일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코미디 영화다. ‘하’가 내연녀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 순간 내연녀는 입덧을 하기 시작하고, ‘하’ 본인은 양수가 터진다. 일촉즉발의 상황, 내연녀가 ‘하’를 데리고 병원에 가면서 이야기는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명문 싱가폴 난양공과대학에서 디지털 영화연출을 전공한 두옹 디에 린 감독은 만 29세의 젊은 여성 영화 감독으로서 베트남 현지 영화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단편 영화 ‘엄마와 딸과 악몽’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아시아 단편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년 연속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셈이다.
CJ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영화 감독 육성을 통해 영화 산업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스토리업 단편영화 제작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은 특별히 최근 한•베 문화 교류가 활성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는 물론 베트남의 신인 영화 감독 육성 및 양국 영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CGV 베트남과 함께 베트남 단편 영화 제작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두옹 디에 린 감독을 위시, 팜 녹 란, 팜 티엔 안 등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많은 감독들이 재단 지원 작품들로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팜 녹 란 감독의 ‘축복받은 땅(Blessed Land)’은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단편부문에 진출했으며 팜 티엔 안 감독의 ‘깨어 있으세요, 준비하세요(Stay awake, be ready)’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최고의 단편영화에게 수여하는 ‘일리 쇼트필름 어워드(Illy short film award)’를 수상했다. 팜 티엔 안 감독은 최근 첫 장편 영화 ‘쿠 리는 절대 울지 않는다(Cu Li Never Cries)’로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 진출하며 성공적 장편 데뷔식도 마친 바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