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서 사돈으로 만난 심정애와 유동구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같은 시기에 결혼 준비를 하던 유은성(남상지), 강선우(이도겸)과 유은혁(강다빈), 신하영(이효나) 두 커플은 합동결혼식을 치르는데 합의했다. 결혼식 당일 화려한 의상으로 잔뜩 힘을 준 심정숙(안연홍)에 강선주(임나영)는 “너무 과한 거 아니야?”라며 핀잔을 줬다.
하지만 심정숙은 “조카 둘이 한꺼번에 결혼하는데 이 정도는 기본이지.”라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화장이 과한 강선주에 “너는 화장이 그게 뭐니?”를 지적했다. 강선주는 “오빠 두 명이 한 번에 결혼하는데 이 정도는 예의지.”라고 답하며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결혼식 주인공처럼 화려하게 꾸민 심정숙과 강선주에 심정애(최수린)와 강기석(이대연)은 혀를 끌끌 찼다. 강선주는 “우린 기본적인 예의만 차린 것뿐이야.”라고 반응하며 도도하게 집을 나섰다. 강기석은 “두 사람이 뭉치니 이상한 시너지가 만들어지네.”라며 어이없는 웃음을 터트렸다.
유동구(이종원)는 양말을 짝짝이로 신으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고춘영(김선경)은 혼이 빠진 유동구를 끌고 가다시피 하며 겨우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나란히 서 손님들을 맞이하던 중 심정애와 유동구는 부부의 연이 사돈의 연으로 이어지게 된 특별한 인연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과거 자녀들의 결혼 문제로 크게 다툰 적이 있었던 유동구와 강기석은 악수하며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사돈!”이라 인사하며 화해했다. 30년간의 악연이 하루아침에 정리되는 상황에 거부감을 느낀 심정애는 곧 사돈이 될 전 남편에 눈을 흘기며 자리를 피했다.
KBS 1TV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연출 김성근, 극본 문영훈, 제작 몬스터유니온, 아센디오)는 30년 전 원수로 헤어진 부부가 자식들 사랑으로 인해 사돈 관계로 다시 만나면서 오래된 갈등을 씻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명랑 코믹 가족극이다. 얽히고 설킨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다양한 사연들이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매주 월~금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