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드디어 오스카 레이스를 완주했다.
지난해 제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 시점부터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데뷔작”(영국 가디언)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신선한 파동을 일으킨 <패스트 라이브즈>의 오스카 레이스가 마무리됐다. 신인 감독인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가 남긴 기록들은 그 자체로 아카데미의 역사가 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 연출 경험이 없던 오프 브로드웨이 극작가 출신 셀린 송이 처음 메가폰을 잡은 독립영화로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자 상업성을 상징하는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거대한 할리우드 판을 세차게 뒤흔들며 강렬한 타격함을 주었다.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 작품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라는 놀라운 기록이다. 또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와 함께 작품상에 오른 것 역시 아카데미 96년 역사상 가장 많은 여성 감독 연출작이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았다.
특히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들과 거장 감독들의 대단한 연출작들 사이에서 셀린 송 감독과 ‘팀 <패스트 라이브즈>’가 날린 스윗한 펀치는 많은 영화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른 <플라워 킬링 문>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모두 최근에 본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꼽아 전 세계 영화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상식 시즌의 히트작’,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호평 속에 오스카 레이스를 완주한 <패스트 라이브즈>에 전 세계 평단과 언론, 영화인,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관객과 평론가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진 평론가는 “우리를 자꾸 되돌아가게 만드는 건 첫사랑이 아니라 아직 손 흔들어 떠나보내지 못한 그 시절 자체”라고 평했고, 정재현 평론가 또한 “이 영화도 나를 기다렸을 것 같은 황홀한 착각”이라며 별 10개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렇듯 국내에서도 계속해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장기 상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 나아가, 신예 크리에이터인 셀린 송 감독과의 프로젝트에 도전해 새로운 길을 제시한 CJ ENM은 또 한 번 오스카 레이스를 완주하며 글로벌 영화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CJ ENM 관계자는 “신인 크리에이터인 셀린 송 감독과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는 美 스튜디오 A24와 동행하며 글로벌 영화 업계에 신선하면서도 기분 좋은 펀치를 한 방 날린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CJ ENM 또한 새로운 챕터를 열어 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현장 셀린 송 감독, 배우 유태오, 그레타 리, 존 마가로/ © 2022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