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가 결혼을 미루자고 하자 하준이 실망했다.
10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앞서 이효심(유이)은 업무수행 평가 1위, 회원평가 1위, 월매출 3년 1위를 하며 소위 ‘잘 나가는’ 헬스트레이너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가족들이었다. 집 나간 아빠를 찾는 것을 목적을 무당을 찾아가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엄마 이선순(윤미라 분), 다단계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허세가 가득 차 사채를 빌려 고급 외제 차를 구매하는 동생 이효도(김도연 분), 10년째 공부를 하는 오빠 이효준(설정환 분)의 뒷바라지를 하느냐고 숨 쉴 구멍이 없었다.
강태호(하준)는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의 행방을 찾고자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효심은 결국 강태호의 담당 트레이너를 자처했다. 이효도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거칠게 차를 몰다 최명희를 쳤다. 결국 이효심이 살고 있는 빌라에 최명희가 살게 됐다. 하지만 장숙향(이휘향 분)은 최명희가 죽었다며 장례식을 진행했다.
이후 이효심은 강태호와 사귀게 됐다. 강태호는 죽은 줄 알았던 할머니 최명희와 만났다. 최명희는 강태민을 만나 출생의 비밀을 밝혔다. 장숙향이 오랜 기간 임신하지 못하자 태산 그룹의 창업주인 남편이 해외 장기 출장을 가 있는 사이, 차남 아들 부부의 아들을 장남에 안겼던 것. 결국 강태호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강태호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강태민과 힘을 합쳐 회사를 살리기 위해 나섰고 결국 장숙향은 체포됐다.
강태호에 프러포즈를 받은 효심은 아빠의 행방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다는 말에 놀라 아빠를 찾아가 본 효심은 마침내 아빠와 마주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사실 바람을 핀 뒤 가출한 것이었다. 이효성(남성진 분)을 가르치던 교사 박미희(김서연 분)와 정분이 났던 것. 심지어 이추련(남경읍 분)은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국 이선순 앞에 박미희가 나타났고, 그는 이선순에게 무릎을 꿇고 빌며 뻔뻔하게 이추련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선순은 “우리 애들 아버지 어디 있냐”고 물었다. 결국 이선순은 이추련의 병원으로 찾아가 25년 만에 가출한 남편과 재회했다. 그 자리에서 이선순은 “바람 나서 가출한 거냐”며 남편에게 분노하며 박미희의 머리채를 잡았다.
이효심은 아버지를 만난 뒤 결혼을 미룰 결심을 했다. 강태호는 이효심이 결혼을 미루자고 말하자 “그게 무슨 말이냐”며 당황했고, 이효심은 “아버지를 만났다. 며칠 전에 뵀다. 병원에 계시더라”고 고백했다. 강태호가 “진작 말하지 그랬냐. 나랑 같이 인사 가자. 나도 인사 드려야죠”라고 말하자 이효심은 “좀 복잡한 문제가 생길 것 같다. 그래서 결혼을 미뤘으면 한다”고 했다.
강태호는 “하나만 묻자. 우리 결혼이 무슨 일만 생기면 뒤로 미룰 수 있는 그런 일이냐”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효심이 “우리 가족에게 아버지는 오랜 한이다. 그런 아버지가 돌아오셨다”고 설명했지만 강태호는 “무슨 말인지 알았다. 애초에 효심씨는 가족에게서 벗어날 생각이 없던 사람인데 내가 오지랖 떨었다. 알아들었다”며 실망한 채로 가버렸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