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고려 거란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9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가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풀어갔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대하 드라마 최초로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에 방영되며 ‘사극 한류’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전날 방송된 첫화에서는 고려 땅을 염탐하던 거란 척후병을 발견한 흥화진사 양규(지승현 분)와 강조(이원종 분)는 거란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경계 태세를 취하며 첫 회부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타클한 오프닝을 비롯해 거란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감지한 장군 양규와 강조가 각성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전쟁’을 내세운 만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타클형 전쟁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역사 대극’의 탄생을 알렸다.
앞서 김치양(공정환 분)이 변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접한 강조(이원종 분)는 개경으로 진격해 목종(백성현 분)을 처단하고 왕순(현종, 김동준 분)을 고려의 새 황제로 옹립시켰다. 거란이 책봉한 황제가 시해당했다는 비보에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김혁 분)는 강조의 정변을 명분 삼아 전쟁을 선포했다.
현종은 피난길에 나섰고 처절한 싸움 끝에 양규는 물론 김숙흥까지 화살에 박힌 채 전사했다. 하지만 거란은 2차 전쟁 후 척후 활동을 재기하며 재침할 계획을 세웠다. 소배압(김준배 분)은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고려 국왕이 친조를 이행해야 할 때라며 약속대로 현종이 거란으로 찾아오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재침의 명분은 충분하다고 압박했다.
앞서 강감찬(최수종)은 직접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활약했지만 최질(주석태 분)과 김훈(류성현 분)은 한 번도 군사를 이끌어 본 적 없는 강감찬에게 중책을 맡긴 황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란의 뜻을 모았다. 결국 반란에 성공한 최질은 나날이 기고만장해졌고, 급기야 조정기구 개편까지 요구했다.
결국 현종은 반란군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 하다가 묘안을 냈다. 현종이 연회에서 역도 척살을 명령하자 동북면 정예병들과 지채문(한재영 분)은 반란군들을 향해 돌진했다. 반란군 장수들과 지채문 일행이 뒤엉키며 목숨 건 전투를 시작, 최질(주석태 분)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김훈(류성현 분)을 칼로 찔러 죽였다. 지채문은 최질(주석태 분)을 몰아붙이며 승기를 잡았고, 황제를 향해 활을 겨눈 박진(이재용 분)까지 모두 처단했다. 황실의 권력을 탐냈던 반란군은 처절한 혈투 끝에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러나 야율융서와 소배압은 고려 반란군으로부터 현종이 친조를 이행케 할 테니 거란의 인질로 삼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상황을 예의주시고 있었다. 그러나 현종이 반란군을 처단하자 거란도 다시 고려 재침의 기회를 넘봤다. 결국 거란은 압록강을 건너 3차 전쟁을 예고했다.
현종은 강감찬(최수종)을 상원수로 임명하고 거란과의 전쟁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줬다. 현종은 특히 출정을 앞둔 강감찬에게 부월을 하사하며 반드시 승리의 소식을 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현종은 전투를 준비하라며 백성들과 함께 싸울 것임을 강조했다. 현종은 백성들이 돌멩이라도 달라며 싸우려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다. 고려의 백성들도 물러서지 않고 거란에 맞서며 3차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백성들과 함께 개경을 지키기로 결심한 현종은 ”온 고려가 하나가 되었소“라며 의지를 다졌다.
현종은 유방(정호빈 분), 지채문(한재영 분) 등 신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거란의 선발대를 처단할 방도를 마련했다. 현종은 거란 본군의 공격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적의 척후활동을 차단하기로 했다.
개경 근처에 당도한 소배압은 개경의 외성을 샅샅이 살피라 명했다. 유방, 지채문, 노전(김태한 분)은 사방으로 퍼져 개경을 염탐하는 거란군들을 모두 처단하는 데 성공했다. 황보유의(장인섭 분)와 이자림(전진우 분) 역시 개경의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서둘러 돌아가는 거란 기병들을 전멸시켰다. 소배압은 ”개경에 군사가 없다“고 확신하며 진격을 서둘렀다.
거란이 척후 부대를 다시 보낼 것이라 예측한 현종은 백성들의 희생 없이 적을 물러가게 할 방법을 찾았다. 그는 대군이 나타난 것처럼 거란을 기만하자고 제안하며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때마침 거란 본군이 개경으로 몰려오고 있단 소식을 들은 현종은 백성들과 함께 손에 횃불을 들고 성 밖으로 나섰다. 개경에 인접한 소배압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횃불 물결을 고려군이라 착각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 중갑 기병까지 개경으로 오고 있단 전령을 받은 소배압은 퇴각을 결정했다.
척후병으로부터 거란군이 무언가에 쫓기듯 다급하게 철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강감찬은 강민첨(이철민 분)과 휘하 장수들에게 통주로 가는 거란의 퇴로를 모두 막고 적을 귀주에 몰아넣은 뒤 전멸시키자고 제안했다. 또한 귀주성에 전령을 보내 귀주 벌판을 빠져나가는 협곡을 완전히 봉쇄할 뿐만 아니라 소배압에게 직접 쓴 서찰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귀주를 빠져나가는 협곡에 수천의 고려군이 매복하고 있자 소배압은 말없이 벌판을 바라보며 고심에 빠졌다. “우리가 여기서 승부를 보지 않는다면 이 지옥이 끝없이 이어질 거요. 공과 나. 우리 두 늙은이가 이 전쟁을 마무리하자”라고 하는 강감찬의 서찰을 받은 소배압은 고려와 맞서 싸우기로 결단했다.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대망의 ‘귀주대첩’이 서막을 올렸다. 강감찬은 “반드시 적을 전멸시킬 것이네. 그리하여 다시는 고려 땅을 침략하지 못하게 할 것이네”라며 결의를 다졌다. 거란이 피운 흙먼지로 인해 거란의 병력 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고려는 장방패병으로 검차를 감춘 뒤 전진하기로 했다.
이어 횡렬로 줄 맞춰 진격하는 검차진과 거란 경기병들 간의 거리가 좁혀졌다. 하지만 바람이 바뀌면서 고려의 화살이 거란군에 닿지 않았다. 검차진 바로 앞까지 돌격한 거란의 경기병들은 급선회 회피기동을 하는가 하면, 활을 쏘며 검차를 공격했다. 뿐만 아니라 거란은 경기병들이 지나간 자리에 방패병들을 빠르게 배치, 검차 바퀴를 향해 통나무를 던지는 등 고려의 검차진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거란의 맹렬한 공격에 위기를 맞은 고려군을 지휘하는 강감찬은 귀주로 향해 오고 있는 중갑기병을 기다리며 엔딩을 맞았다.
한편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2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