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여, 안방극장에서 고화질의 한국고전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자료원’, 원장 주진숙)과 한국방송(이하“KBS”, 사장 양승동)은 25일 오전,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방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 11일부터 12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12시 45분에 KBS 제1TV를 통해 시대별 대표 한국영화를 방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방영되는 영화는 모두 12편. 1960년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김기영(<하녀>), 유현목(<오발탄>), 이만희 감독(<휴일>)의 대표작을 시작으로, 1980년대 혹독한 검열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한 하길종(<바보들의 행진>), 이장호(<바람불어 좋은날>), 임권택(<길소뜸>) 감독의 작품 및 1990년대 한국 독립영화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장산곶매의 <파업전야>, 장선우 감독의 <우묵배미의 사랑>이 방영되며, 박찬욱, 이창독 감독 등 2000년대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영화작가들의 대표작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매회 영화 방영에 앞서 영화주간지 「씨네21」 주성철 편집장과 관련 영화인들이 출연하여 작품 해설 및 복원 과정을 소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고전명작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4K, HD급 화질 복원작 10편, 방송에서는 최초로 선보여
주목할 점은 자료원이 고화질로 복원한 고전 명작들이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을 통해 방송에서는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이다. 자료원은 지난 2007년부터 영화 복원 사업을 실시해 국내외 영화제 등에서 그 결과물을 소개해 왔으나, 지상파 방송을 통해 이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의 방송에서 비교적 저화질의 고전 영화를 접할 수밖에 없었다면,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에서는 자료원이 디지털 스캔, 영상/음향 복원, 리마스터링 작업을 실시한 4K, HD급 화질의 영상물을 공개할 예정. <오발탄>과 <하녀>를 제외한 10편의 고화질 복원본은 모두 최초로 방영되는 작품들이다.
자료원과 KBS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영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과거의 명작들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고전영화 디지털 복원작을 방영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업무협약식 한국영상자료원 주진숙 원장 - KBS 심광흠 편성국장/ 방영작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