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금)부터 24일(일)까지 9일간 아트나인에서 개최되는 ‘2024 재팬무비페스티벌 : 스즈키 세이준 미학 – 다이쇼 로망 3부작’이 몽환적이고 파격적인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일본국제교류기금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이 공동 주최하는 2024 재팬무비페스티벌 ‘스즈키 세이준 미학 – 다이쇼 로망 3부작’이 독보적인 스즈키 세이준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3편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024 재팬무비페스티벌은 ‘장르의 혁신가’라고 불리며, 일본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인 거장 스즈키 세이준을 조명한다. 그중에서도, 탐미주의적 미학이 정점을 찍어 스즈키 세이준을 이해하는 데에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다이쇼 로망 3부작’ <지고이네르바이젠>, <아지랑이좌>, <유메지>를 선정하였다. 특히, 작년 일본에서 스즈키 세이준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하는 귀한 기회를 마련했다.
‘다이쇼 로망 3부작’은 1920년대 다이쇼 시절 지식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짓눌린 욕망의 뒤틀린 분출을 스즈키 세이준이 시대를 뛰어넘는 그로테스크한 자신만의 강렬한 이미지로 빼어나게 표현해내어, 그를 일본을 대표하는 비주얼 리스트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다이쇼 로망 3부작의 첫 번째 작품,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우치다 학켄의 [사라사테의 음반]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현실과 공상, 시간과 공간, 생과 사를 방황하는 환상적인 세계를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작품이다. 스즈키 세이준의 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히며, 제3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고, 1980년도 키네마 준보 일본 영화 BEST 10, 1위를 거머쥐었다.
두 번째 작품, <아지랑이좌>는 스즈키 세이준을 동경한 마츠다 유사쿠의 주연작으로, 다이쇼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 이즈미 교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가부키 영화’라는 이색적인 스타일을 취한 세이준 미학의 결정판이다. 현실이라고도, 저승이라도도 할 수 없는 불명의 공간을 떠도는 영화로, 장면 장면이 한 편의 회화 작품 혹은 설치 미술품 같은 작품이다. 제44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상영되며, 다이쇼 로망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유메지>는 미인화로 유 명한 다이쇼 시대의 화가 다케히사 유메지에 대한 영화이나, 유메지의 일생을 다루는 전기 영화는 아니다. 공상가이자 호색한인 유메지의 격정적인 날들을 허구적으로 그려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연출이 빛나 스즈키 세이준의 절제되면서도 성숙한 파괴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2024 재팬무비페스티벌: 스즈키 세이준 미학 – 다이쇼 로망 3부작’은 3월 15일부터 3월 24일까지 아트나인에서 만난다.
[사진=엣나인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