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개봉을 앞두고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소감 영상이 공개됐다.
<드라이브 마이 카><우연과 상상>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이 3월 27일 개봉을 확정하고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의 순간을 공개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드라이브 마이 카>의 음악 감독이었던 이시바시 에이코의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으로 기획되었다가 극영화로 발전된 작품으로,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있는 부녀의 작은 마을에 갑작스레 글램핑장 건설을 위한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드라이브 마이 카>로 칸영화제 각본상,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고 <우연과 상상>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4대 영화제를 석권한 명실공히 거장 감독이 되었다. 이는 일본 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이후 첫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기록이다.
공개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소감 영상에서는 심사위원장 데미언 셔젤 감독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호명하는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바빌론><라라랜드>의 데미언 셔젤이 심사위원장을, 그리고 <파워 오브 도그> 제인 캠피온,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미아 한센-러브, 샬레 바크리 등이 경쟁부문 심사를 맡았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함께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한 음악 감독 이시바시 에이코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음악 감독 이시바시 에이코 씨,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그녀의 음악은 제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작업으로 이끌어주었습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어 “(영화에) 종착점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스탭들과 여기까지 오게 되어 기쁩니다.”라며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함께 만들어온 제작진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함께 수상대에 오른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타쿠미 역의 오미카 히토시 또한 “이시바시 에이코 씨, 저희 상 받았습니다.”라는 짧고 굵은 수상 소감으로 회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The Hollywood Reporter), “답을 내리는 데 평생이 걸릴 수도 있는 질문을 던진다”(Deadline), “완벽하게 연출되어 무대에 올려진다”(The Playlist), “숨이 막힐 듯한 마지막 결말”(Vogue), “거장이 그려낸 불가사의한 인류의 초상화”(Variety) 등 해외 유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일본보다 한 달 빠른 3월 27일로 개봉을 확정해 거장의 신작을 애타게 기다리는 국내 팬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을 전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3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