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숙이 남편과 사별한지 30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사선가에 게스트 이숙이 출연해 자신이 ‘여자 김보성’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싱글 여배우와 여가수들이 같이 모여 살면서 인생의 새로운 맛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박원숙, 혜은이와 새 식구 안소영과 안문숙이 만나 더 유쾌하고 찐~해진 좌충우돌 리얼 동거 생활이 펼쳐진다.
이날 사선가를 찾아온 손님 이숙은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CBS 라디오 공채 성우로 입사를 했지만 라디오 세상은 나에게 좁다고 생각해 방송국 진출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숙은 그후 MBC 공채 8기에 합격한 후 일이 없어도 일찍 출근해 탤런트실을 청소하고 감독님들에게 아침 인사를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원숙은 “나도 그때부터 이숙의 열정을 알아봤다. 지인들의 경조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말했고 이숙은 “나는 항상 내가 여자 김보성이라고 말하고 다닌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내가 단언하건데 나 죽으면 다른 사람은 안 와도 이숙이는 분명히 온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편과 사별로 30년 차 싱글인 이숙은 “정치하시던 분인데 스트레스로 고인이 됐다”며 “최불암 선생님이 조문을 하러 오셨는데 (당시) 국회 의원 배지를 달고 오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 중 갑자기 ‘실례지만 배지 좀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최불암 선생님이 의아해 하면서 빼서 주셨다. 그걸 갖다가 그토록 원하던 남편 앞에 올렸다. 그리고 다시 반납하려는데 거절하셨다. 실례를 좀 했다”며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을 잔치를 위해 이숙은 선물로 시계도 준비해 오는 등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 자매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