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이 프랑스 레퍼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돌아왔다.
유니버설뮤직은 “지난 1일(금)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 새 스튜디오 앨범 [생상스]을 음원으로 먼저 공개한 랑랑이 5일 [생상스] 음반을 발매했다”라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인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동물의 사육제’를 포함해 라벨과 드뷔시 등 남성 작곡가의 작품들과 더불어 릴리 불랑제와 제르맹 테유페르 등 당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탁월한 다섯 명의 프랑스 여성 작곡가의 작품을 랑랑 특유의 자유로운 연주로 소화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카미유 생상스와 각별한 인연에 있었던 280년 전통의 세계적 민간 관현악단인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연주로 참여했다.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는 “존경하는 랑랑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실로 풍성한 경험이었다. 특히 이번 녹음 작업으로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생상스 음악에 대해 고유한 접근방식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랑랑은 “이번 앨범 작업은 카미유 생상스의 음악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이었다”라며 “특히 함께 한 안드리스 넬슨스와 놀라운 연합을 느꼈다. 탁월함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유명한 곡처럼 대하기로 서로 동의했고 작품의 다양한 색채와 성격 그리고 음악적 유머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남김없이 끌어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랑랑이 각별한 애정을 쏟은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년 내한 공연에서 연주한 바 있다.
랑랑의 아내인 독일계 한국인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아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 제2 피아니스트로 참여했다. 그는 “오랫동안 안드리스 넬슨스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동경했다. 함께 작업하는 것은 실로 크나큰 영광이었기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매 순간을 만끽하길 원했다”고 했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는 “‘동물의 사육제’를 녹음하면서 단란한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를 떠올렸다고”고 말했다.
한편, 랑랑은 2024년 11월 30일(토) 피아노 리사이틀로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사진 출처=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