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추석 특별기획 2부작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시즌6)
1화. 천년시목(始木)의 후예 – 구례 산수유나무숲 / 2019.9.14.(토) 21시40분
2화. 수리봉의 성자(聖子) – 포천 서어나무숲 / 2019.9.15.(일) 21시40분
2017년 설,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총 12편이 방송되며 잔잔하고도 강력한 화제 속에 KBS 명절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가 2019년 추석 연휴를 맞아, 여섯 번째 시리즈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변함없이 늘 한자리에 서있는 나무가 세상을 향해 건네는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고품격 영상과 스토리에 담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숲을 찾아가 나무들로부터 받는 감동과, 자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시청자에게 전한다. 이를 위해 배우 김미숙과 김규리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시즌6)> 스토리텔러로 참여했다.
제1화. 천년시목(始木)의 후예 - 구례 산수유나무 숲
배우 김미숙, 마을의 과거와 현재가 자라는 산수유마을에서 사계절 보석같은 나무를 만난다.
2019년 설 특집에 이어 이번에도 <힐링다큐 나무야나무야>와 함께한 배우 김미숙이 찾은 곳은 전남 구례 산동면. 마을 어귀 골목골목마다 세워진 정다운 돌담길을 걸으며 설렘 속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매년 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노란 꽃 만개한 산수유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는 이곳은 국내 산수유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수유 마을이다. 노란 꽃 진 자리마다 알알이 영근 초록 열매가 붉은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는 늦여름. 산수유나무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한 강승호 씨의 유기농 밭에는 꾀꼬리와 파랑새의 노랫소리가 한창이고, 동네에선 작년 가을 수확한 산수유 열매를 마당 가득 풀어놓고 말리는 장관도 펼쳐졌다.
배우 김미숙은 산수유마을에서 하루를 보내며 산수유나무와 함께 해 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산수유나무 세 그루만 있으면 자식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 나무의 별칭, ‘대학나무’. 시집와 밤마다 산수유 열매를 까며 평생을 살아온 어머님들의 이야기와, 천 년간 마을 어귀를 지켰다는 할머니산수유나무의 역사까지, 산수유나무는 산동면 사람들의 인생 나무였다. 봄에는 노란 꽃으로, 여름에는 푸른 잎으로, 가을엔 붉은 열매로, 계절마다 자신의 색을 드러내는 나무를 보며 김미숙은 산수유나무처럼 배우의 인생도 다양한 색깔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무를 닮은 배우 김미숙과 함께 하는 KBS 1TV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시즌6)> [1화. 천년시목의 후예 - 구례 산수유나무숲] 편은 9월 14일 토요일 밤 21시 40분에 방송된다.
제2화. 수리봉의 성자(聖子) – 포천 서어나무숲
KBS 1TV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2019년 추석특집 두 번째 이야기는 배우 김규리가 함께 했다.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숲의 친구 김규리는 이제 웬만한 나무는 줄기와 잎사귀만 보고도 척척 맞추는 나무 박사가 되었다.
이번에 배우 김규리가 찾은 숲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 광릉숲. 조선시대 세조가 자신과 왕비 정희왕후 윤 씨의 능 자리로 지정하고 일대에 능림을 가꾼 이래, 560년간 식물 약 6천여 종, 동물 약 4천여 종 등 수많은 생명체를 품어 유네스코가 인정한 ‘생물 다양성의 보고’가 되었다. 곤충 팀, 버섯 팀, 수목 팀 등 수많은 전문분야의 연구사들이 함께 땀 흘리며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 숲을 지켜가는 국립수목원. 그곳의 대표 숲지기인 이유미 원장은 임학을 전공하고 1994년 국립수목원에 임업 연구사로 들어와 국립수목원장이 된 지금까지 26년을 국립수목원과 함께 해왔다. 그는 수많은 나무 중에서도 특히 극상림을 이루도록 숲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는 서어나무의 오래 참음에 마음이 간다고 했다. 서어나무는 숲이 변하는 천이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안정적인 숲을 이루는 우두머리 나무다.
배우 김규리는 메타세쿼이아, 화백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을 지나 드디어 보호림인 수리봉(일명 소리봉. 해발 536m) 위로 펼쳐진 서어나무숲에 도착했다. ‘머슬 트리(muscle tree)’라는 별명처럼 울퉁불퉁 근육 같은 몸통을 가진 서어나무의 외관에 압도된 김규리는, 강인한 나무에 의외로 뻥뻥 뚫려있는 수많은 구멍들을 발견한다. 하늘소와 사슴벌레,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들의 유충이 서어나무 몸통 속에서 자라 성충이 되어 밖으로 뚫고 나오거나 새들이 유충을 잡아먹으려 쪼아 생겨난 구멍들이다. 배우 김규리는 구멍 안에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여러 유충들을 구경해본다.
배우 김규리는 서어나무를 화폭에 담아 그림으로 남기면서, 수백 년간 자신을 내어주며 나무와 생명체들을 키워온 광릉숲의 성자 서어나무를 마음에 담는다. KBS 1TV <힐링다큐 나무야나무야> [2화. 수리봉의 성자 – 포천 서어나무숲] 편은 9월 15일 일요일 밤 21시 40분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