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 영화 <로기완>이 지난 3일(일) ‘<로기완>을 만나다’ 무비토크를 성료했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로기완>이 지난 3일(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김희진 감독과 배우 송중기, 최성은, 조한철, 이상희가 함께한 ‘<로기완>을 만나다’ 무비토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무비토크는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의 진행 아래 영화에 대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었다.
김희진 감독은 “인생의 대부분은 고통이지만 살 만한 순간들을 애써서 찾아낼 수 있다. 추운 연길에서 울고 있던 기완으로 시작해 따뜻한 남국에서 환하게 웃는 기완으로 끝맺고 싶었다”라며 <로기완>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해 밝혔다. 이어 삶의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는 로기완 역의 송중기는 “북한말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실제로 겪은 사연들을 설명하실 때 웃으면서 덤덤하게 말씀하시는 그 표정이 머릿속에 각인이 되었다. 그래서 로기완이라는 캐릭터도 그렇게 접근했다. 말투는 다른 지역보다 높낮이가 세지 않고 차분한 자강도 사투리를 선택했다. 그 투박한 느낌 덕분에 오히려 감정 전달이 직접적으로 된 것 같다”라고 말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또 한번의 파격 변신과 진정성을 담은 연기가 탄생하기까지의 노력을 밝혔다.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마리 역의 최성은은 “엄마를 지켜주지 못했던 죄책감이 마리를 묶어두고 있는 감정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초점을 두고 마리를 이해하려고 했다”라며 다양한 감정의 굴곡을 가진 캐릭터를 완성해낸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마리의 아빠 윤성 역의 조한철은 “오랜만에 정적인, 속으로 삭이는 역할을 맡았다. 표현을 너무 많이 하면 인물과 안 맞는 것 같고, 그렇다고 너무 누르면 누가 눈치를 채겠나 싶기도 했다. 그래서 그 선에 대해 많이 고민하면서 연기했다”, 로기완의 동료 선주 역의 이상희는 “배우들이 작품을 할 때 ‘마법 같은 순간’이라고 표현하는 게 있다. 항상 오는 게 아니고 한번이라도 찾아오면 정말 감사한 그런 순간이다. 그런데 송중기 배우와 촬영할 때 그걸 만났다”라고 언급해 이들이 보여줄 탄탄한 연기 앙상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바쁘신 와중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행복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편지를 쓰게 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성은은 “자리를 꽉꽉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마음 하나 품고 일어날 수 있는 영화였기를 바랍니다”, 조한철은 “여러분들 모두 여러분들의 로기완, 마리를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희는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받고 싶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김희진 감독은 “덕분에 제가 잊지 못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로기완>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자리를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로기완>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