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백성들도 거란에 맞서기 위해 나섰다.
3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가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풀어갔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대하 드라마 최초로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에 방영되며 ‘사극 한류’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전날 방송된 첫화에서는 고려 땅을 염탐하던 거란 척후병을 발견한 흥화진사 양규(지승현 분)와 강조(이원종 분)는 거란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경계 태세를 취하며 첫 회부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타클한 오프닝을 비롯해 거란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감지한 장군 양규와 강조가 각성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전쟁’을 내세운 만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타클형 전쟁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역사 대극’의 탄생을 알렸다.
앞서 김치양(공정환 분)이 변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접한 강조(이원종 분)는 개경으로 진격해 목종(백성현 분)을 처단하고 왕순(현종, 김동준 분)을 고려의 새 황제로 옹립시켰다. 거란이 책봉한 황제가 시해당했다는 비보에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김혁 분)는 강조의 정변을 명분 삼아 전쟁을 선포했다.
현종은 피난길에 나섰고 처절한 싸움 끝에 양규는 물론 김숙흥까지 화살에 박힌 채 전사했다. 하지만 거란은 2차 전쟁 후 척후 활동을 재기하며 재침할 계획을 세웠다. 소배압(김준배 분)은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고려 국왕이 친조를 이행해야 할 때라며 약속대로 현종이 거란으로 찾아오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재침의 명분은 충분하다고 압박했다.
앞서 강감찬(최수종)은 직접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활약했지만 최질(주석태 분)과 김훈(류성현 분)은 한 번도 군사를 이끌어 본 적 없는 강감찬에게 중책을 맡긴 황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란의 뜻을 모았다. 결국 반란에 성공한 최질은 나날이 기고만장해졌고, 급기야 조정기구 개편까지 요구했다.
결국 현종은 반란군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 하다가 묘안을 냈다. 현종이 연회에서 역도 척살을 명령하자 동북면 정예병들과 지채문(한재영 분)은 반란군들을 향해 돌진했다. 반란군 장수들과 지채문 일행이 뒤엉키며 목숨 건 전투를 시작, 최질(주석태 분)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김훈(류성현 분)을 칼로 찔러 죽였다. 지채문은 최질(주석태 분)을 몰아붙이며 승기를 잡았고, 황제를 향해 활을 겨눈 박진(이재용 분)까지 모두 처단했다. 황실의 권력을 탐냈던 반란군은 처절한 혈투 끝에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러나 야율융서와 소배압은 고려 반란군으로부터 현종이 친조를 이행케 할 테니 거란의 인질로 삼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상황을 예의주시고 있었다. 그러나 현종이 반란군을 처단하자 거란도 다시 고려 재침의 기회를 넘봤다. 결국 거란은 압록강을 건너 3차 전쟁을 예고했다.
현종은 강감찬(최수종)을 상원수로 임명하고 거란과의 전쟁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줬다. 현종은 특히 출정을 앞둔 강감찬에게 부월을 하사하며 반드시 승리의 소식을 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강감찬은 영주에 본군을 주둔시키기로 결정했다. 거란군을 전멸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대회전 준비에 나선 강민첨과 김종현은 검차병을 비롯해 중갑기병 훈련에 매진했다. 강감찬은 직접 군대를 이끌며 거란군 섬멸 의지를 다졌다.
거란군 또한 고려가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앞서 2차례의 전쟁에서 고려군에 크게 패했던 거란군은 이번만큼은 승리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혔다. 소배압은 “절대 말을 멈추지 말라”며 고려군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후 고려와 거란의 3차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양국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군용병술과 전력으로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전투의 막을 열었다.
거란군이 수일 내로 압록강을 넘어올 것이며 압록강을 넘자마자 대회전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현종은 대신들과 전쟁에 대비했다.
이후 현종은 원성황후(하승리 분)와 아이를 보며 고민을 털어놨다. 현종은 "이 전쟁에 모든게 걸려있다"며 "나의 운명도 고려의 운명도 그리고 이 아이도 걸려있다"고 했다.
원성황후는 두렵냐고 물었다. 현종은 "나도 잘 모르겠다"며 "이 감정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다"며 "이제까지 느꼈던 두려움과는 분명 다른 마치 세상 끝에 선 기분이다"고 했다. 원성황후는 "승리할 것이다"며 "하늘이 이 고려를 수호해 줄 것이다"고 현종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현종은 소배압(김준배 분)이 군사들을 이끌고 개경으로 남진하고 있으니 빨리 개경에서 몸을 피하라는 강감찬의 전령을 받았다.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린 현종은 개경의 백성들에게 진심을 담은 조서를 내렸다.
현종은 전투를 준비하라며 백성들과 함께 싸울 것임을 강조했다. 현종은 백성들이 돌멩이라도 달라며 싸우려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다. 고려의 백성들도 물러서지 않고 거란에 맞서며 3차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한편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2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