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이 압록강까지 당도하며 3차 전쟁을 예고했다.
2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가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풀어갔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대하 드라마 최초로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에 방영되며 ‘사극 한류’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전날 방송된 첫화에서는 고려 땅을 염탐하던 거란 척후병을 발견한 흥화진사 양규(지승현 분)와 강조(이원종 분)는 거란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경계 태세를 취하며 첫 회부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타클한 오프닝을 비롯해 거란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감지한 장군 양규와 강조가 각성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전쟁’을 내세운 만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타클형 전쟁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역사 대극’의 탄생을 알렸다.
앞서 김치양(공정환 분)이 변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접한 강조(이원종 분)는 개경으로 진격해 목종(백성현 분)을 처단하고 왕순(현종, 김동준 분)을 고려의 새 황제로 옹립시켰다. 거란이 책봉한 황제가 시해당했다는 비보에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김혁 분)는 강조의 정변을 명분 삼아 전쟁을 선포했다.
현종은 피난길에 나섰고 처절한 싸움 끝에 양규는 물론 김숙흥까지 화살에 박힌 채 전사했다. 하지만 거란은 2차 전쟁 후 척후 활동을 재기하며 재침할 계획을 세웠다. 소배압(김준배 분)은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고려 국왕이 친조를 이행해야 할 때라며 약속대로 현종이 거란으로 찾아오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재침의 명분은 충분하다고 압박했다.
앞서 강감찬(최수종)은 직접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활약했지만 최질(주석태 분)과 김훈(류성현 분)은 한 번도 군사를 이끌어 본 적 없는 강감찬에게 중책을 맡긴 황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란의 뜻을 모았다. 결국 반란에 성공한 최질은 나날이 기고만장해졌고, 급기야 조정기구 개편까지 요구했다.
결국 현종은 반란군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 하다가 묘안을 냈다. 현종이 연회에서 역도 척살을 명령하자 동북면 정예병들과 지채문(한재영 분)은 반란군들을 향해 돌진했다. 반란군 장수들과 지채문 일행이 뒤엉키며 목숨 건 전투를 시작, 최질(주석태 분)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김훈(류성현 분)을 칼로 찔러 죽였다. 지채문은 최질(주석태 분)을 몰아붙이며 승기를 잡았고, 황제를 향해 활을 겨눈 박진(이재용 분)까지 모두 처단했다. 황실의 권력을 탐냈던 반란군은 처절한 혈투 끝에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야율융서와 소배압은 고려 반란군으로부터 현종이 친조를 이행케 할 테니 거란의 인질로 삼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상황을 예의주시고 있었다. 그러나 현종이 반란군을 처단하자 거란도 다시 고려 재침의 기회를 넘봤다.
현종의 친조 이행이 거짓임을 알게 된 야율융서는 소배압에게 통솔권의 상징인 지휘봉을 하사하며 “이 전쟁을 끝내라”고 명했다. 야율융서는 군용병술과 정치력을 모두 겸비한 소배압을 향해 든든한 신뢰감을 드러내며 반드시 고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라 명했다. 또한 야율융서는 자신의 직속 우피실군으로 구성된 최정예부대까지 내어주는 등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는 동안 병세가 깊어진 원정(이시아 분) 황후는 마지막 길을 준비했다. 현종 또한 원정의 마지막을 직감한 듯 “나에게 황실은 황후요”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원정 또한 현종의 품에 안겨 “나는 영원한 황제의 아내”라고 마지막 마음을 전했다. 이후 그는 현종의 품에 안겨 숨을 거뒀다. 현종은 전장의 장수들은 상복을 입지 말고 전쟁에 전념하라 명했다.
역도들을 모두 처단했다는 소식을 접한 강감찬은 한달음에 서경으로 달려갔다. 현종은 "근심하게 하여 미안하오. 역도들이 혹시라도 나의 계획을 눈치 챌까 봐 경들에겐 미리 말하지 못하였소"라며 홀로 개경을 떠난 것에 대해 미안함을 전했다.
현종은 거란군이 압록강을 넘어오자 서경에 남아 직접 군사들을 독려하기로 했다. 갑옷을 입고 고려군 앞에 선 그는 "적이 또 다시 우리 고려의 국경을 침범했다. 우리는 결코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저 침략자들을 격퇴하여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다"라며 군사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서기 1018년(현종 9년), 고려는 개경에 나성을 쌓고 중갑기병을 육성하는 등 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 마지막 결전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지방에 파견한 안무사들을 거둬들인 현종은 새 관리를 파견하는가 하면, 각 지역의 중요도에 따라 4개의 도호부와 8개의 목을 설치하는 등 고려 모든 영토가 촘촘하게 관리되도록 개혁에 힘썼다.
거란이 징발령을 내리자 강감찬은 현종에게 동원령을 내려달라 청했다. 뿐만 아니라 강감찬은 대회전을 통해 적을 전멸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고려는 전쟁을 치르면서도 꾸준히 정예병을 확충해 왔사옵니다. 그리고 지방의 일품군도 전투력을 높였사옵니다. 거기에 거란의 기병들을 대적하고도 남을 강한 중갑기병을 길러냈사옵니다"라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종은 고민 끝에 강감찬의 청을 수락, 그를 상원수로 임명하고 거란과의 전쟁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줬다. 현종은 특히 출정을 앞둔 강감찬에게 부월을 하사하며 반드시 승리의 소식을 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강감찬은 영주에 본군을 주둔시키기로 결정했다. 거란군을 전멸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대회전 준비에 나선 강민첨과 김종현은 검차병을 비롯해 중갑기병 훈련에 매진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강감찬과 소배압(김준배 분)은 전쟁을 선포하는 '출정 명령‘을 내리며 3차 전쟁을 예고했다.
한편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2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