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희를 소멸시키는데 성공한 사조 현이 연월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연월(홍예지)은 악희를 연기하는 사조 현(박지훈)과 사조 융(황희)이 함께한 자리에서 “저 대신에 원수를 없애줘서 감사합니다.”라며 독살당한 선왕 얘기를 꺼냈다. 사조 현은 “이제 사조 현도 없는데 편하게 얘기해. 사조 승을 없애줘서 고맙다는 얘기지?”라며 능숙하게 악희를 연기했다.
사조 융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라며 말끝을 흐렸지만 연월은 “대군께서 대신해 주신 것은 죽는 날까지 못다 갚을 은혜입니다.”라며 대화를 이끌었다. 사조 현은 “더러운 일은 대군에 맡기고 뒤에서는 암살할 생각만 하고 말야.”라는 사조 승(김태우)의 계획을 밝히며 사조 융을 자극했다.
평생 적자로 인정받기 위해 선왕 사조 승을 모셨지만 끝내 이인자로 낙인찍혔던 사조 융은 “묘지도 만들지 말아야 했다. 독침으로 즉사하게 해줬건만 그러지 말아야 했다. 갈가리 찢어 죽여야 했어!”라며 제 입으로 선왕을 죽였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사조 현은 “그래도 대군께서 큰 업적 세우셨소. 아사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라며 사조 융을 더욱 도발했다. 사조 융은 “내가 큰 공 세웠지. 이 손으로 그 탐욕스러운 늙은이를 없애버렸으니까!”라고 호령했고 이에 반색한 사조 현은 “다들 들으셨소?”라고 소리치며 군사를 불러들였다.
참형 직전 사조 융은 청명비(우희진)에게 독침을 입에 물고 연월을 공격하라 부탁했다. 청명비는 목숨을 걸고 아들의 부탁을 들어줬고 독침을 맞은 연월은 사조 현 품에 안겨 정신을 잃었다.
사조 현의 정신이 약해진 틈을 타 악희가 연월을 마음의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사조 현은 연월과 함께 죽으려는 악희에 “너는 내 공포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야!”라며 “사라지거라!”라고 소리쳤다. 연월을 위해 자아를 찾은 사조 현은 악희를 몰아내는데 성공했고 현세로 돌아온 연월은 아사태의 새로운 황후가 되어 사조 현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이다. 1인 2역에 도전하는 박지훈과 비운의 운명을 타고난 홍예지의 애절한 캐미가 눈을 뗄 수 없는 시너지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