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며 24일 막을 올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관객들의 기대 속 프리뷰 공연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24일, 25일 양일간 공연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리뷰 공연에는 더욱 완벽해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가장 먼저 만나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회전식 무대장치를 이용한 연출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관객들을 18세기 유럽으로 이끄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베르사유궁전부터 튈르리 정원,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빈민들의 거처 마레지구를 3시간 동안 넘나들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초연에 이어 다시 마리 앙투아네트로 돌아온 김소현은 더욱 섬세하고 깊어진 연기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으며, 서사의 흐름에 따른 드라마틱한 감정 변화를 오롯이 담아낸 김소향은 새로운 마리 앙투아네트의 탄생을 알리며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서 있는 마그리드 역의 장은아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여성 혁명가의 모습을 그려내 감탄을 자아내는 한편, 첫 뮤지컬 공연을 올린 김연지는 폭발적 성량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페르젠 역의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 또한 마리 앙투아네트와의 완벽한 연기 호흡과 3인 3색의 매력으로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귀족의 화려한 드레스부터 빈민의 누더기 옷까지 소화하며 매 장면 웅장한 하모니를 선사한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무대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했으며, 수려한 선율로 극의 서사와 갈등을 담아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넘버들은 긴 여운을 남겼다.
특히, 프리뷰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180분간 눈 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18세기 프랑스와 마리 앙투아네트와 그녀의 비극에 완벽히 몰입해 눈물을 글썽였을 뿐만 아니라, 커튼콜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전석 기립으로 다시 돌아온 마리 앙투아네트를 환영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한편,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