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될 수 없는 악희의 무지한 탐욕에 무당 충타가 일침을 가했다.
무당 충타(황석정)가 준비한 금인살로 악희(박지훈)가 사조 현(박지훈)을 없애려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연월(홍예지)은 서둘러 현장을 찾았지만 의식은 이미 마무리된 후였다. 정신을 차린 악희에 연월은 “폐하를 어떻게 한 거야!”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악희는 “미안하다.”라며 사조 현이 소멸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소식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황후(지우)는 믿기 힘든 사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연월을 마주한 황후는 “폐하께서 정말로 승하하신 것이냐.”를 물었고 연월은 “그런듯합니다.”라며 덤덤하게 악희가 사조 현의 몸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연월은 황후에게 “아사태 권력을 가지신 후에는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그것이 황후마마께서 진심으로 바라는 행복입니까?”를 물었다. 발끈한 황후는 “건방진 년. 감히 나를 훈계하는 것이냐.”라며 경계심을 드러냈고 연월은 “저는 제가 바라는 길을 가려 합니다. 마마께서도 그리하셨으면 좋겠어요.”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사실 사조 현은 악희에 지지 않았고 금인살을 견뎌내며 악희를 마음의 방에 가두는데 성공했다. 사조 현에 칼을 찔러 넣은 악희는 사조 현이 피해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느꼈고 악희의 기억을 전부 되돌아보며 기억을 되찾은 사조 현은 잠시나마 품었던 연민을 거두고 악희에 반격했다. 몸을 되찾은 사조 현은 악희를 연기하며 흐트러진 왕권을 재정립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사조 현 계략에 당한 악희는 자신을 억압했던 칼을 찔러 넣었음에도 멀쩡하게 움직이는 사조 현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무당 충타는 “사조 현은 현세의 인간이니까 여기서는 사조 현을 백날 찔러봐야 안된다는 얘기다.”라며 악희의 무지함을 비웃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이다. 1인 2역에 도전하는 박지훈과 비운의 운명을 타고난 홍예지의 애절한 캐미가 눈을 뗄 수 없는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