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가 100번째 오리지널 티켓 ‘No. 100 웡카’를 선보이자마자 하루도 되지 않아 전국 소진되며 관객은 물론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듄: 파트2’ 레드카펫 행사에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국내 한 팬에게 자필 사인한 ‘No. 100 웡카’ 오리지널 티켓을 역으로 선물해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메가박스가 화제를 모은 ‘No. 100 웡카’ 오리지널 티켓 탄생기와 제작 비하인드를 최초로 공개한다.
기념비적인 100번째 오리지널 티켓 ‘No. 100 웡카’가 기존 제작 수량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제작됐음에도 역대급으로 빠르게 소진되며 큰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메가박스 브랜드팀은 “영화 속 등장하는 초콜릿 디자인을 활용해 오리지널 티켓을 받을 때 실제 초콜릿을 받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패키지와 금박 종이를 뜯으면 오리지널 티켓과 영화에 등장하는 초콜릿이 나오도록 부속물도 함께 제작했는데 이 부분이 영화와 잘 맞아떨어져서 관객분들이 좋아해줬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티켓을 담당하는 메가박스 브랜드팀은 고객이 메가박스라는 공간에서 느끼는 모든 브랜드 경험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오리지널 티켓 제작은 여러 업무 중 일부지만 오리지널 티켓 디자인부터 고객이 수령하기까지 전 과정을 모두 직접 소화한다. 브랜드팀은 “안 써본 종이, 안 써본 후가공이 없을 만큼 각 영화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도록 고민한다. 이제는 경험치가 쌓여서 아이디어에 맞는 종이 재질과 후가공 방식을 찾아냈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전했다.
오리지널 티켓은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이자 실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증정되는 굿즈이다. 이 때문에 오리지널 티켓은 극장 모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No. 100 웡카’ 오리지널 티켓이 배포된 당일 메가박스 직영점의 ‘웡카’ 좌석점유율은 약22%로, 전국 평균 1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 완성까지 3주~4주 소요
오리지널 티켓은 매번 브랜드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다. 메가박스만의 일정한 정체성이 담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담당자들의 보이지 않는 고민과 적게는 3주, 길게는 4주의 제작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브랜드팀은 “배급사에서 공유해주는 제한된 에셋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뽑아내기가 가장 어렵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리지널 티켓으로 영화를 간직할만한 가치를 만들어야 해 매번 배급사와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완성해 나간다”고 밝혔다.
제작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지만 극장 최초의 시그니처 굿즈라는 명성에서 오는 고민도 있다. 이에 대해 브랜드팀은 “오리지널 티켓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비슷한 굿즈들이 등장해 팀의 노력이 희석되는 느낌이 든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에서 오는 유명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지널 티켓은 각 영화감독, 배우들에게도 인기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의 오리지널 티켓은 출연 배우들의 요청으로 별도로 전달하기도 했다. 브랜드팀은 “타투 스티커 부속을 함께 제작했는데, 영화 팬분들뿐만 아니라 마동석 배우 등 출연 배우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SNS에 인증사진도 남겨주셔서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의 제임스 완 감독님도 첫 번째로 오리지널 티켓을 받아보고 매우 기뻐하셨고, 겨울왕국 2에 참여한 윤나라 애니메이터는 오리지널 티켓을 먼저 요청하시고 이후에 멋진 그림까지 선물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오리지널 티켓이 극장 굿즈로서 자리매김에 성공했지만 메가박스 브랜드팀은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마주한 숙제로 ‘대중화’와 ‘만족감’을 강조했다. “오리지널 티켓이 초기보다 많은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더 많은 관객이 오리지널 티켓을 경험하고 이에 담긴 의미가 공유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대중화된 굿즈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메가박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