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되찾기 위해 사조 현이 악희의 기억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연월(홍예지)은 바람칼 수장을 맡아달라는 단원들의 부탁을 거절했다. 연월의 의지를 확인한 단원들은 “연씨 왕조 후손에 대한 마지막 예의는 지킵시다.”라며 뜻을 모았다. 날이 밝는 대로 바람칼을 떠나달라는 요구를 연월은 흔쾌히 받아들였고 하랑(이주안)은 “계라가 그동안 얼마나 애써왔는데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황후(지우)와 진무달(강신일)이 뭔가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 사조 현(박지훈)은 모든 기억을 되찾기 위해 악희(박지훈)의 기억을 들여다볼 기회를 노렸다. 악희는 마음의 방에서 사조 현이 보는 것을 함께 볼 수 있었지만 사조 현은 악희의 인격이 활동할 동안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파악할 수 없었다. 사조 현은 악희가 몸을 차지한 동안 어떻게든 악희의 기억을 읽어내려 노력하며 연월의 도움을 구했다.
악희가 찾아오자 연월은 “마주쳐서 다행이에요. 어디든 떠나려고요.”라며 악희를 떠보기 시작했다. 악희는 “사조 현은 알아?”를 넌지시 물었고 연월은 “굳이 알릴 필요 있나요.”라며 악희의 기분을 맞춰줬다.
연월이 악희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사조 현은 마음의 방에서 악희의 기억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악희는 사조 현을 잊겠다는 연월의 말을 믿었고 “나랑 멀리 떠나자. 나 곧 사라져. 네 옆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 사조 현으로 변하지 않을 방법을 알아.”라며 연월을 설득했다.
마침내 악희의 계략에 접근하게 된 연월은 “그게 뭔데요?”를 물었지만 악희는 “그건 나중에 말해줄게.”라며 말을 아꼈다. 연월은 “폐하가 안 계시면 사조 융이 왕이 될 텐데 안돼요.”라며 당황했다. 이어 “악희님도 폐하도 사라지길 바라지 않아요. 찾아보면 방법이 있을거예요.”라며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이다. 1인 2역에 도전하는 박지훈과 비운의 운명을 타고난 홍예지의 애절한 캐미가 눈을 뗄 수 없는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