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으로 돌아온 사조 현이 사조 융을 밀어내고 왕좌를 되찾았다.
요양을 마치고 스스로 환궁한 사조 현(박지훈)은 당당하게 상서들 앞에 섰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왕권의 건재함을 알렸다. 환궁 소식을 접한 사조 융(황희)은 사조 현을 찾아가 “큰 봉변을 당할 뻔하셨다 들었습니다.”라며 뻔뻔하게 안부를 물었다.
사조 현은 “하마터면 나까지 화살 세례를 맞을 뻔했소.”라며 비아냥거렸고 당황한 사조 융은 “바람칼 수장이 백성들을 선동하더니 결국 개죽음을 맞았군요.”라며 급히 화제를 돌렸다.
이에 사조 현은 “한때는 바람칼을 후원했던 대군께서 이리 말씀하시니 이상하군요.”를 지적했다. “바람칼이 자객 집단인 줄은 미처 몰랐기에...”라고 변명하던 사조 융은 “혹시 폐하 기억이 돌아오신 겁니까?”를 물으며 사조 현의 눈치를 살폈다.
사조 현은 표정 변화 없이 “어떤 것 같소?”를 되물으며 사조 융을 긴장케했다. 하얗게 질린 사조 융을 피식거리며 지켜보던 사조 현은 “옳게 보셨소. 기억이 돌아왔소.”를 덤덤하게 밝혔다. 사조 융은 “정말 다행입니다. 감축드리옵니다.”라며 사조 현의 두 손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 사조 현은 사조 융의 손을 뿌리쳤고 “너무 애쓰지 마시오. 안쓰럽소.”라고 조롱했다.
사조 융은 사조 현의 기억이 돌아왔다는 정보가 늦어진 책임을 기출(조한준)에 돌렸다. 사조 융은 기출에게 칼을 휘두르며 분노를 터트렸고 무당 충타(황석정)에게 “금인살은 언제 할 것이냐!”를 재촉했다. “우선 악희와 거래를 하세요.”라고 답하는 충타의 멱살을 잡은 사조 융은 “거래고 뭐고 당장 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조 현을 없애라!”며 폭주했다.
수장 양재이(김동원)가 죽음을 당하자 바람칼 단원들은 연월(홍예지)을 수장으로 추대했다. 하지만 연월은 “나는 바람칼 수장에는 뜻이 없소. 양사부도 바라지 않으셨소.”라며 단원들의 부탁을 거절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이다. 1인 2역에 도전하는 박지훈과 비운의 운명을 타고난 홍예지의 애절한 캐미가 눈을 뗄 수 없는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