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텔라가 3인조로 무대에 나섰다.
24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김범수 편으로 꾸며졌다.
김범수는 싸이와 방탄소년단 이전 한국 최초로 빌보드 차트에 입성한 아티스트로, 자타공인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보컬리스트다. 대표곡 '보고싶다'를 비롯해 현빈과 하지원이 출연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OST '나타나' 등 여러 히트곡을 배출했다. 발라드는 물론이고, R&B, 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구사한다. 대한민국 4대 남자 보컬리스트를 칭하는 이른바 '김나박이' 중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범수는 지난 2019년 8월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명품 발라더 김범수 편'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불후의 명곡'에 돌아온 것. 아티스트로서 더욱 무르익은 김범수가 어떤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아티스트 김범수 편'에는 임한별, 산들, 육중완밴드, 서은광, 포레스텔라, 김동현 등이 출연해 김범수의 명곡을 다시 부른다. '보컬의 정석' 임한별, '무공해 발라더' 산들, '마성 밴드' 육중완 밴드, '믿고 듣는' 서은광, '최강 전력 보유' 포레스텔라, '국민 가수' 김동현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이돌 그룹 메인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산들과 서은광의 자존심을 건 '선후배 빅매치'도 준비됐다.
김범수는 '불후의 명곡'에서 10년 만에 발매된 정규 9집 '여행'의 타이틀곡 '여행'의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김범수의 음악적 깊이와 스펙트럼이 담긴 무대가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산들은 ‘감성 발라더’로 주목받은 데 더해 ‘외모 자신감’을 내비쳤다. 6년 2개월 만에 ‘불후의 명곡’을 찾아온 산들은 보컬리스트의 비주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요즘 살 빠져서 점점 잘 생겨지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산들은 김범수와 특별한 인연 없이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눈 것 밖에 없다며 “이번 무대가 너무 떨린다”고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이찬원은 “제가 산들과 알고 지낸 지 꽤 됐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며 계속 연락해 ‘불후의 명곡’과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고 증언한다.
이어 이찬원은 “(서)은광이 형 나온다 그러니까 산들이 ‘아 그 형은 후배고’ 라더라”며 대화를 폭로해 대기실을 혼란하게 만들었다. 산들은 “맞긴 맞다, 제가 은광이 형한테는 선배다”라고 말하며 급히 해명했다.
이에 MC 김준현이 육중완밴드를 빗대 “어르신들 앞에서 못하는 얘기가 없네”라고 말하자 육중완밴드는 “저희가 후배”라며 ‘산들 선배님’을 향해 깍듯하게 인사한다. 육중완밴드보다 약 7개월 선배인 산들은 90도로 인사하는 후배 육중완과 악수하며 “늘 겸손하라”고 너스레를 떨며 선배 노릇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산들은 경연에서 맞붙고 싶지 않은 질문이 나오자 서은광을 꼽으며 “같은 아이돌이고 또 후배고 하니까”라고 재차 선배라는 것을 강조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포테스텔라 또한 이날 막강한 우승 후보로 관심을 모았다. 포레스텔라는 고우림의 빈자리가 느껴지냐는 질문에 “많이 느껴진다. 녹음하면서 보컬 라인을 짜는데, 왠지 허전하고 밑에 하나 있어야 될 거 같다”며 베이스 보이스의 공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임한별은 고우림의 공백을 아내인 김연아로 채우면 어떠냐고 했고, 포레스텔라는 “너무 비싸다. 단가가 안 맞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찬원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김연아의 공개 섭외에 나섰다. 이찬원은 “우리 ‘불후의 명곡’이 명사 특집이 있다. 꼭 한번 나와달라. 기다리고 있겠다”고 외쳤다. 세 사람은 3인조임에도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로 공백 없는 무대를 만들어내며 ‘역시 포레스텔라’라는 찬사를 만들어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