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래로 그녀의 악몽을 재워줘
세상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단다. 넘어져도 꽃길에 넘어지는 자, 혹은 시궁창에 넘어지는 자. 여기 김세정이 연기하는 홍이영은 어떤 운명을 지녔을까.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BS 2TV의 새 월화 미니시리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과 이정미 PD가 참석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미스터리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음악을 관계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세정이 3년째 취준생인 오케스트라 보조 팀파니스트인 홍이영 역을 맡고, 연우진은 객원 피아니스트이자 미스터리한 음치 알바생인 장윤을 연기한다.
연우진은 홍이영(김세정 분)이 힘들어할 때마다 곁에 나타나 문제를 해결하는 수호천사 장윤으로 분한다. "그동안 로코를 통해 자유분방한 연기를 많이 했다면, 이번 작품은 로코의 반대적인 느낌이라 도전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홍이영을 연기하는 김세정은 "음악과 관련된 작품이라 끌렸다. 팀파니스트에 대한 영상을 찾아봤는데 보자마자 매료됐다. 제가 막 심장이 두근두근 뛰더라“며, “이영이는 밝고 명랑한 친구이다. 나와 다른 점은 이영이가 되게 단순하다는 거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보듬어주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림은 냉혈한 성격을 가진 비밀스러운 지휘자 남주완을 연기한다. “마에스트로라는 역할이 매력적이다. 마에스트로는 각 악기의 강약과 화음을 조정해서 화음을 만들어간다.”며 “이번 작품은 관계에 관한 이야기인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돼 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박지연은 화려한 외모와 마음을 울리는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오케스트라 단원 하은주를 맡았다.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지연은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거라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된다.”면서 “이 드라마에 애정이 많다.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미 PD는 "연우진 씨는 연기를 잘하기도 하지만 똑똑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정 씨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 현장에 있는 스태프, 배우 통틀어 힘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송재림은 장난기가 많고 순수한 편인데 그런 면이 캐릭터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지연 씨 같은 경우는 처음 딱 봤을 때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캐릭터랑 잘 어울린다"고 배우들을 칭찬했다.
이정미 PD는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음악도 있고, 미스터리도 있는 복합적인 장르이다. 더운 여름에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오늘(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