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해 조카는 외삼촌을 살해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넌 태어나지 않았어야 해”-‘토막 살인 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치안정책연구소 고준채 연구관이 이야기를 나누며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스모킹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의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학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9일 시즌1 종영 후 2개월여 만에 새 시즌을 선보였다.
유력 용의자가 된 것을 눈치 챈 최 군은 형사 앞에 술에 취해 나타났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어머니에 대한 걱정으로 그마저도 할 수 없었다. 최 군은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최 군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했고 특히 과학 분야에서는 상을 휩쓸었다. 최 군은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벤처회사를 설립해 학업보다는 생계에 보탬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추후에는 검정고시와 수능에 도전해 결국 의대 진학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고가의 등록금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의대를 포기했다.
최 군은 어머니와 같이 살던 집에 화재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외삼촌 집에 얹혀 살게 되었다. 그런데 외삼촌은 매일 술을 마시며 허송세월을 보냈고 사채까지 빌려 썼는데 최 군이 이를 갚아주기도 했다. 그러나 외삼촌은 고마워하기는커녕 술을 더 마셨다. 그리고 잔소리를 퍼부었다. 폭언에 이어 폭행까지 일삼았다.
외삼촌은 자신의 누나인 최 군의 어머니와 조카인 최 군에게 “불륜을 저지른 여자는 인간도 아니다. 그 불륜으로 태어난 씨도 인간이 아니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 이러한 폭언과 폭행은 4개월 동안 이어졌다. 이를 참지 못해 최 군은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
최 군에게는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되었고 2심 재판에서는 15년 형으로 감형되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