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불태운 시신과 함께 수건이 발견되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넌 태어나지 않았어야 해”-‘토막 살인 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치안정책연구소 고준채 연구관이 이야기를 나누며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스모킹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의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학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9일 시즌1 종영 후 2개월여 만에 새 시즌을 선보였다.
시신의 피부 단면이 너무 깔끔했던 것을 보고 유성호 법의학자는 “어쩌면 메스를 썼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부 단면이 수술한 것과 흡사해 보였다. 메스는 작은 힘으로도 날카롭게 잘리는 특징이 있다.
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사망한 직후는 살이 물렁해져서 칼날이 밀리는데 그렇지 않고 깔끔하게 잘린 것. 이것을 보고 유성호는 “액체 질소를 사용해 시신을 얼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현모는 “범인이 전문 의료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는 건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시신에서 중요한 단서가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수건이었다. 피를 닦던 수건이긴 하지만 새 수건이었다. 수건 라벨에 적힌 제조사와 상표를 추적한 결과 수건을 제조한 공장을 알 수 있었고 서울의 한 구청에서 수건을 대량 주문한 사실을 알아냈다. 50명의 경찰이 투입되었고 각자 300명에게 일일이 연락해 “사건 추정 시간에 무엇을 했나요? 수건 갖고 있어요?” 등을 물어보았다. 그러나 수상한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그때 시신 주변에서 불에 타다가 만 종이 한 장을 발견했는데 흐릿하게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그 종이에는 ‘급하면 이 번호로 연락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전화번호를 추적해 주소를 알아냈고 경찰은 그 집을 찾아갔다. 번호의 주인은 최지혁(가명) 군이었다. 최 군을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되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