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머리와 양팔이 없는 의문의 시신이 도롯가에서 발견되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넌 태어나지 않았어야 해”-‘토막 살인 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치안정책연구소 고준채 연구관이 이야기를 나누며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의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학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9일 시즌1 종영 후 2개월여 만에 새 시즌을 선보였다.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스모킹 건’의 새 MC로 합류, 대세 방송인으로서의 활약을 펼쳤다.
2007년 8월 16일, 화성시 동탄면 공장 인근의 도로변 풀숲에서 토막 난 채 타다만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공장에서 일하던 아주머니 두 명이 점심 식사 후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매캐한 냄새를 맡게 되었다. ‘개’를 잡은 듯한 냄새였다고.
아주머니들이 모락모락 연기나는 곳으로 가서 보니 이불 밖으로 사람의 발가락이 나와있었다. 경찰이 가서 확인한 결과 시신은 이불과 엉겨붙어서 떼어내는 것 조차 힘들 정도로 손상되어 있었다. 머리와 손이 없어 신원 확인조차 어려운 상태. 게다가 잘린 시신의 단면은 매우 깔끔하고 반듯하기까지 했는데. 이토록 기이한 범행을 벌인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이번 사건의 경우 범인은 시신의 신원을 감추려 머리와 양팔을 절단했다. 그리고 방화로 완전 범죄를 노렸다. 경찰은 일단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사인은 급성 청산염 중독이었다. 시신의 단면이 깔끔했던 것을 보고 당시 담당 형사는 “전문 칼잡이나 살인 청부업자, 시신유기에지식이 많은 사람”이라고 유추했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