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반상회’가 신성록과 노상현의 색다른 매력을 파헤치며 화요일 밤을 훈훈하게 장식했다.
20일(화) 방송된 JTBC ‘배우반상회’에서는 20여 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신성록과 라이징스타 노상현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연차는 다르지만 배우라는 직업과 연기에 대한 애정을 공통분모로 가지고 있었다.
신성록은 쇼핑 메이트 홍인과 함께 가죽 재킷 마니아의 면모를 드러내 흥미를 끌어올렸다. 신성록은 경년변화를 거치며 더욱 멋스러워지는 가죽 재킷처럼 경험치가 많이 쌓이는 배우의 미덕으로 에이징(Aging)을 꼽았다. “입을수록 멋있는 가죽 재킷의 느낌들을 (배우로서) 내가 앞으로 표현해내야 할 것 같다”고 가죽 재킷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또한 일에 매진한 채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달려온 신성록은 어느덧 40대 배우의 길에 접어들며 일을 꾸준히 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어 배우 신성록과 인간 신성록의 균형이 필요함을 느꼈다는 이야기는 몰입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당일, 완벽한 무대를 준비하는 신성록의 철저한 루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사지, 목 풀기, 대사와 노래 연습뿐만 아니라 매일 공연을 녹음하고 모니터하는 노력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에이징이 잘된 가죽 제품을 보고 ‘멋있게 익었다’는 표현을 쓰는 것처럼 “멋있게 익어가는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노상현은 할리우드 선배 다니엘 헤니, 저스틴 민과 만나 값진 시간을 보내며 넓은 인맥을 자랑했다. 먼저 다니엘 헤니는 소소한 일상에서 힐링을 느끼는 신혼 생활은 물론 작가에 도전, 로맨틱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늘 선택받아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과 달리 능동적으로 살아가고 싶어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솔직한 이야기가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노상현은 ‘성난 사람들(비프)’,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출연한 저스틴 민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스포츠 피클볼 대결부터 진솔한 이야기까지 나누며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저스틴 민은 명문으로 손꼽히는 코넬대학교 출신이며 기자에서 배우로 전향하는 등 노상현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재미를 더했다.
더불어 ‘엄브렐러 아카데미’ 캐스팅 비하인드도 들을 수 있었다. 저스틴 민은 오디션 내용이 작품과 무관했고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오디션을 치른 뒤 이틀 만에 작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캐나다 토론토로 향했다고 해 비밀스럽게 진행된 오디션 비화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배우반상회’는 신성록과 노상현의 에피소드를 통해 배우들의 일상과 프로페셔널한 본업 현장을 들여다보며 즐거움을 안겼다. JTBC ‘배우반상회’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 JTBC <배우반상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