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화가 다시 한 번 KBS 예능 독무대에 오른다. 지난 봄 뒤늦게 유튜버(크리에이터)에 도전하며 예능 혼을 불살랐던 이덕화는 이번에는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종목으로 돌아온다. 낚싯대를 든 강태공이 아니라 마이크를 든 DJ이다. 물론, 노래소개보다는 다방 허드렛일을 더 많이 할 것 같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의 카페에서는 '다방 DJ'로 돌아오는 이덕화를 반기는 행사가 열렸다. 오늘 저녁 8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덕화다방>이다. 지난 2월에 방송된 '덕화티비'의 뒤를 잇는 이덕화표 아날로그 예능 프로그램이다.
<덕화다방>은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북한강변의 고즈넉한 시골 카페에서, 은퇴 후 누구나 꿈꾼다는 카페 창업을 두고 펼치는 카페창업 로맨스이다. 이덕화와 그의 아내 김보옥이 카페를 열고, 손님을 맞고, 아날로그 감성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개그맨 허경환이 이들 부부를 도와 다방(카페)을 경영할 예정.
시즌1에 해당하는 ‘덕화티비’에 이어 ‘덕화다방’을 내놓은 것에 대해 연출을 맡은 심하원 피디는 “시즌2는 전혀 다른 방향을 생각했다. 은퇴 후에 같이 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두 분이 함께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했다. 방송시간 주요 타겟 시청자가 5060이다. 시청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템이고, 사모님께서 카페 창업을 생각하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고 계시기에 자연스레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바리스타’ 김보옥은 불참했다. 이에 대해 이덕화는 "저희 집사람이 내일 모레 칠순이다. 할머니다"며, “제 아내는 공채 탤런트 출신이지만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내가 안 시켰다. 그래서 방송 경험이 전혀 없다. 같이 나오려고 했지만 이런 자리에 나오는 것을 꺼려하더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덕화는 "제가 쉬고, 그 사람이 연기를 했으면 지금보다 여유로웠을 것 같다“고 농을 하더니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하더니 이내 눈가가 촉촉해 졌다. “와이프가 나보다 한 시간이라도 빨리 간다면 그 한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하나 걱정이다. 전 혼자서 양말도 못 신고 축구화도 못 묶는다”며 애잔한 눈물을 보였다.
이덕화는 ‘덕화다방’을 위해 ‘수란’ 요리를 직접 배웠다고. "궁중요리 선생님께 직접 배웠다. 가격이 1500원인데, 인건비가 1만 5000원이다. 불 앞에서 15분 서 있어야 한다. 그거 하나는 자신 있다“며 메뉴 알리기에 열정을 보였다.
‘덕화 다방’의 성공을 위해 많은 후배들이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김완선과 전진, 전영록이 덕화다방 ‘알바생’으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이덕화와 김보옥 부부의 ‘덕화다방’은 오늘 밤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