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가 출연했었던 1967년 영화 ‘보니 앤 클라이드’가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는 ‘지킬 앤 하이드’, ‘스칼렛 핌퍼넬’ 등의 화려한 작품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2009년에 미국 무대에 처음 올렸던 작품이다. 미국 무대에 이어 작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 공연을 거쳐 이번에 한국 관객에게 소개된다. 이번 한국공연은 한국 뮤지컬배우들의 초연인 셈이다. 엄기준, 한지상, 키, 박형식이 클라이드 역으로, 안유진, 리사, 다나가 보니 역으로 캐스팅되었고 이들 외에 김민종,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워밍업 공연을 바탕으로 오늘 오후 공연담당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니 앤 클라이드’의 프레스콜 행사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렸다. 오늘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클라이드 역으로 한지상, 박형식이 그리고 보니 역의 안유진, 리사가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는 영화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처럼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미국 중남부지역을 무대로 은행강도 행각을 벌인 ‘클라이드 배로우’와 ‘보니 파커’ 커플의 ‘내일이 보이지 않은 로맨스’를 담고 있다. 뮤지컬의 첫 장면은 미국 경제 대공황 시절 텍사스에 살던 클라이드와 보니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여준다. 자본가들의 횡포와 함께 힘없이 무너진 중산층은 가난과 빚에 시달린다. 사냥을 좋아하던 클라이드는 자연스레 은행 강도가 되어버리고,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나고 싶어하던 보니는 헐리우드의 스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커피숍에서 일하는 신세. 둘은 우연히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내일이 없는 듯한 둘은 전국을 돌며 은행 강도짓을 시작하고..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가 연기한 영화 ‘보니 앤 클라이드’는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엄기준, 한지상, 키, 박형식 등 네 명의 각기 다른 ‘클라이드’와 안유진, 리사, 다나 등 세 명의 ‘보니’가 펼치는 이른바 ‘케미’가 적잖은 재미를 안겨준다.
다채로운 작품이 쏟아지는 뮤지컬 시장에서 ‘보니 앤 클라이드’는 뮤지컬 팬들로부터 얼마만큼의 사랑을 받을지 벌써부터 관심거리이다.
제목: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BONNIE & CLYDE)
출연: 엄기준, 한지상, 키, 박형식 (클라이드 역), 안유진, 리사, 다나 (보니 역), 주아(블렌치), 이정열, 김민종(벅) 김법래, 김형균, 박진우 (테드)
원작자: 프랭크 와일드혼 가사: 돈 블랙 대본: 아비나 맨첼
프로듀서: 김병석, 김선미 연출/극본: 왕용범 음악감독: 이성준 안무: 홍유선
제작: CJ E&M공연사업부문, 엠뮤지컬아트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일시: 2013년 9월 4일 ~ 10월 27일
러닝타임: 약 140분 (인터미션 포함)
홈페이지: http://bonnieandclyd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