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5일에 방송될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다가오는 제헌절을 맞아 법률을 만드는 국회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말 실력을 겨룬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종훈 의원(민중당, 울산 동구),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구갑), 손금주 의원(무소속, 전남 나주시화순군), 신보라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이용주 의원(민주평화당, 전남 여수시갑), 이혜훈 의원(바른미래당, 서울 서초구갑), 추혜선 의원(정의당, 비례대표),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 부산 해운대구갑)으로 총 여덟 명이 네 조로 짝을 이뤄 ‘우리말 명예 달인’에 도전한다. (성명 가나다순)
국회의원은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하기만 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여덟 명의 도전자들은 문제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우리말 겨루기> 도전을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초반에 망설이다가 문제를 놓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시종일관 푸근한 미소를 보이며 차분히 문제를 풀어 나갔다. 또, 평소에 가족들 앞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많다며 의외의 모습을 고백해 모두의 이목을 끈다. 과연 김종훈 의원을 눈물짓게 한 것은 무엇일까?
노래를 잘하기로 소문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두 곡의 노래를 연달아 부르며 장내를 흥겹게 만드는 한편 문제 풀이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아는 문제가 나올 때는 빠르게 누름단추를 눌렀고, 오답에 대한 두려움 없이 끈질기게 도전하며 출중한 우리말 실력도 뽐냈다.
무소속 손금주 의원은 우리말이 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애썼던 일화를 밝혔다. 법률 용어 중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일을 한 적이 있었던 것. 손금주 의원은 실제, 쉬운 우리말로 순화된 법률 용어를 소개하며 우리말에 대한 사랑을 보여 줬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똑 부러지는 목소리로 정답을 외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나갔다. 신보라 의원은 바쁜 의정 활동 때문에 9개월 된 아이와 자주 놀아 주지 못하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육아 전문가에게 직접 들은 육아법을 알려 주기도 했다. 과연 신보라 의원이 소개한 방법은 무엇일까?
‘1등은 몰라도 웃음만은 보장하겠다.’는 겸손한 다짐과 함께 도전에 나선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은 문제를 맞힐 때 단호한 목소리로 답을 외치며 검사 출신다운 면모를 보여 주었다. 또, 전라남도 여수시갑 국회 의원인 그는 많은 관광객이 여수를 찾게 만든 ‘일등 공신’이 따로 있다며 호탕하게 인정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리 부상을 무릅쓰고 부상 투혼을 펼친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다리를 다친 거지 손이 다친 것은 아니라며 씩씩하게 도전에 나섰고, 그것을 증명하듯 누구보다 빠르게 누름단추를 누르고 답을 맞히며 활약했다. 또한, 혈기 왕성한 세 아들 때문에 모든 가구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웃지 못할 사연을 고백하며 아들을 둔 엄마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기도 했다.
문제 풀이에 자신 없다던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막상 도전이 시작되자 술술 정답을 맞히며 뒷심을 제대로 발휘했다. 평소 언어 앞에서 모두가 평등할 수 있기를 바라며 수어에도 관심이 많다는 추혜선 의원은 기자 회견을 할 때마다 수어 통역사와 함께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며 여유롭게 도전에 임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문제가 나오기도 전에 정답을 맞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만들고 싶은 법이 있다고 밝혀 모두의 공감을 샀는데... 과연 하태경 의원이 만들고 싶은 법과 문제가 나오기도 전에 맞힌 우리말은 무엇일까?
이번 제헌절 기획에서는 여덟 명의 의원들이 녹화 당일 진행된 제비뽑기를 통해 네 조로 짝을 이루었다. 즉석에서 정해진 짝꿍이었지만 그들은 마치 오래전부터 손발을 맞춰 온 것처럼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 주었다. 이들 중 환상의 호흡으로 우승의 영광을 누린 도전자들은 누구일까?
제헌절을 맞아 법의 의미와 우리말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여덟 명의 국회 의원과 함께한 <우리말 겨루기>는 7월 15일 월요일, 저녁 7시 40분에 KBS 1TV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