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무대에 오른 뒤 연극팬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달빛 크로키>가 이번 주말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14일 일요일 6시 공연 종료 후, 연극 <달빛 크로키> 극본을 쓴 홍영은 작가와 조선형 연출 및 배우들이 함께한다.
연극 <달빛 크로키>는 같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옴니버스 연극으로 연인에 대해 재해석된 단면을 제시한다. 내레이션이 담긴 새로운 연극으로 돌연 슈퍼맨임을 고백하는 ‘옥상의 슈퍼맨’과 갑작스러운 헤어진 연인의 방문으로 시작되는 ‘참깨라면’이 엮인 공연이다.
80분간 진행되며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는 연극 <달빛 크로키>. 사랑이라는 감정의 행복이라는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어디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랑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남녀 주인공의 마음속 깊은 감정을 내레이션이라는 방식을 채택하여 관객이 극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며 극중 인물에 대한 감정 이입을 돕는 연극이다.
2인극이 진행되었던 연극 <형제의 밤>를 제작한 ‘으랏차차스토리’는 이번 작품에서도 에피소드 당 인물 두 명이 극을 이끌어 나간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옥상의 슈퍼맨’은 어느 날, 옷이 불에 그슬린 지석의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시작된다. “나 슈퍼맨이야.”라고 자신을 슈퍼맨으로 밝히는 지석과 조마조마 흘러가는 일상에 평범을 원하는 여은이 등장하여 극을 이끌어 간다.
두 번째 에피소드 ‘참깨라면’은 늦은 밤, 헤어졌던 연인인 세경이 찾아와 참깨라면을 먹겠다고 한다. 마치 어제 만났던 사이처럼 지훈을 향해 인사하다, 참깨라면 하나밖에 없다며 대성통곡하여 지훈을 당황하게 한다.
본격내레이션격정멜로극 <달빛 크로키>의 공연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8시, 주말 및 공휴일은 3시, 6시에 진행된다. (KBS미디어 박재환)